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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포항운하를 전통 불빛으로 물들인다···'낙화의 밤' 개최

10월 세 차례 야간축제 마련…낙화·공연·먹거리 연계해 가을 관광객 맞이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9.28 17:42:58
[프라임경제] 포항의 가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행사가 포항운하에서 펼쳐진다.

포항 낙화의 밤 포스터. ⓒ 포항시


포항시는 오는 10월9일과 10일, 17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대에서 '포항 낙화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 대신 오랜 전통의 불빛을 활용해 운하의 수면과 어우러지는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낙화는 숯가루를 한지로 감싼 뒤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는 전통 불꽃놀이로, 불씨가 천천히 번지면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빛이 매력으로 꼽힌다. 포항시는 이 전통 방식을 도심 운하라는 공간과 결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각종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낙화의 주요 장면은 오후 7시 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둠이 깔린 운하 위로 약 75m에 걸쳐 설치된 낙화에서 불빛이 이어지고, 그 모습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운하 특유의 야간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첫 행사에서는 한동대학교 풍물놀이와 전통무용 동아리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오후 7시 15분 시민들이 참여하는 합동 점화식이 진행되며, 이후 낙화 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10일에도 한동대학교 동아리 공연과 낙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은 인근에서 한동대학교 주최 '포항 국제빵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낮과 밤을 이어 즐길 수 있는 관광 동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일정인 17일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이어 낙화가 운하를 밝힌다. 행사장 주변에는 '불빛장터'도 마련된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부스를 통해 방문객들이 축제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운하에서는 이번 낙화 행사 외에도 10월 중 포항 관광마이스협회가 마련하는 '퐝퐝 호러나이트'가 예정돼 있다. 포항시는 서로 다른 성격의 야간 프로그램을 연계해 가을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야간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포항운하가 가진 '불과 물'의 이미지를 관광 콘텐츠에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 복원을 통해 시민 공간으로 자리 잡은 운하를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밤에도 찾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행사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화기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행사장에는 안전펜스 150개를 설치해 관람객과 행사 공간을 구분한다. 사전 예약을 활용해 관람객 규모를 관리하고 현장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기상 변화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했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낙화 과정에서 잔불이 이동할 가능성을 고려해 행사 전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관람객의 이동 경로를 변경한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응급구조 인력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낙화의 밤은 기존의 화려한 불꽃놀이와는 달리 천천히 번지는 전통 불빛을 감상하며 가을밤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며 "포항운하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관리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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