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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성휘 목포시장, 정무라인 인사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다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아닌 원칙 인사의 출발점에 대한 시장의 선택과 결과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6.09.27 23:28:23
[프라임경제] 강성휘 목포시장의 민선 9기 출범 이후 정무라인 인사를 둘러싼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무인사에 대한 흔들기에 휘둘리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초반 시장의 의중을 읽고 의회·정치권·시민사회와 소통하면서 시정과 공직사회를 연결할 정무라인은 지방정부 운영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자리다.

문제는 누가 언제 들어오느냐를 놓고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지점에서 강 시장의 고심의 깊이를 드러낸 대목이다.

강 시장은 취임 전부터 인사를 둘러싼 원칙을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해 왔다. 지난 6월 당선인 인터뷰에서 그는 인사를 비서실, 공무원, 출자·출연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충분한 평가 없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특정인을 위한 인사나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고, 더 나아가 강 시장은 후보 시절에도 인사청탁 차단과 성과 중심 인사, 외압 없는 승진 체계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정무라인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인사가 늦다거나 누가 유력하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철학과 시정 방향을 공유하면서도 공직사회와 실제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정무라인은 시장의 측근을 배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장의 정책과 철학을 의회와 시민사회, 지역사회에 설명하고 반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시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공직사회와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인사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취임 초반에는 정무라인이 행정조직에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공식적인 지휘체계를 넘어선다는 인상을 줄 경우 또 다른 혼선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현재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 역시 이 지점에 있다. 정무라인의 역할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 과정에 대한 각종 해석이 확대되면 실제 사실관계와 관계없이 공직사회에는 불필요한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할 부분도 있다. 정무라인 인사를 둘러싼 외부 개입이나 특정 세력의 영향력이 실제로 있었다고 단정할 객관적 근거가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확인되지 않은 정치권의 소문이나 인사설을 사실처럼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민선 9기 출범 초기 행정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강 시장 스스로 인사 원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강 시장이 밝힌 것처럼 시장과 소통할 수 있고 공직사회와도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다면 인사의 기준은 자연스럽게 설명될 수 있는 문제이고, 능력과 소통, 역할과 책임이라는 기준이 분명하다면 인사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것 자체가 반드시 문제가 될 이유도 없다.

반대로 인사가 특정 정치권이나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을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취임 초기 시장이 자신의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정무라인 한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리더십과 행정조직 장악력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강 시장에게도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앞서 보직인사를 둘러싸고 조직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보도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진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비판에 시장이 흔들릴 필요도 없으며, 시장이 해야 할 일은 흔들기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으로 답하는 것이다.

누구의 사람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고, 누구와 가까우냐가 아니라 시장의 시정철학을 시민과 공직사회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를 따져야 한다.

특히 정무라인이 행정조직 위에 서는 모양새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정무라인은 시장을 보좌하는 자리이지 행정조직을 대신해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인사의 성패는 ‘누구를 앉혔느냐’보다 ‘왜 그 사람이어야 했는지를 시민과 공직사회가 납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무라인 인사가 특정 진영의 요구나 정치적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과 공직사회 사이에서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진다면 그것 자체가 강 시장이 강조해 온 원칙 인사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반대 진영의 흔들기에 선을 긋는 것도 원칙이고, 측근이나 특정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도 원칙이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장이 인사권자라면 인사의 결과와 책임 역시 시장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무라인 인사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명이나 정치적 대응이 아니라 시장이 직접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인사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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