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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휠체어 무료대여 합니다"…군민 누구나 한달 이용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22개소 분산 배치…대기자가 없을 경우 한달 더 연장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9.23 16:05:43
[프라임경제] 갑작스러운 낙상 사고로 다리를 깁스하거나 수술 후 회복기에 접어들면 당장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타고 다닐 휠체어가 절실해진다. 

휠체어 무료 대여. ⓒ 함양군

하지만 잠시 쓰자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휠체어를 선뜻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부담스럽다. 이러한 일상 속 난처한 순간, 함양군민들의 든든한 이동 버팀목이 돼 주는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함양군이 연중 상시 운영 중인 '보건기관 휠체어 무료대여 사업'은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군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군은 읍내에 자리한 보건소 한 곳에만 기기를 집중 배치하지 않고, 면 단위 보건지소 10곳과 마을 곳곳의 보건진료소 11곳까지 관내 22개 공공보건기관 전체에 휠체어를 분산 배치했다. 

현재 보건소 14대, 지소 20대, 진료소 11대 등 총 45대의 휠체어가 군민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고령의 가족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집 앞 보건진료소에서 손쉽게 휠체어를 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이용 문턱도 낮췄다. 함양군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비용 없이 기본 1개월 동안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뒤이어 기다리는 대기자가 없을 경우에는 한달 더 연장해 최장 두 달까지 쓸 수 있다. 

가까운 보건기관에 전화로 잔여 수량을 확인하고 예약한 뒤 신분증만 지참해 방문하면 당일 바로 수령 가능하다.

체계적인 안전·위생관리와 명확한 운영 기준 역시 군민들의 신뢰를 높였다. 군은 몸이 불편한 환자가 직접 타는 기구인 만큼 매월 1회 이상 구동 상태와 부품 결함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반납된 휠체어는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고, 전문적인 세척과 소독, 기계적 점검을 거쳐 완벽한 상태로 재비치한다.

다만 공공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실질적인 단기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여 대상은 엄격히 관리한다. 요양기관이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경우, 한 사람이 중복으로 빌리는 경우, 영구 장애나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대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지속적인 휠체어 이용이 필요한 중증·장기 환자에게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 등 적합한 공적 제도를 연계해 군민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돕고 있다.

군민들의 체감 만족도는 숫자로도 뚜렷이 증명된다. 연간 대여 실적은 2024년 59건에서 2025년 74건으로 크게 늘어났고, 2026년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53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자 군 역시 홍보 창구를 넓히며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대여를 희망하는 군민은 함양군보건소나 인근 보건지소·진료소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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