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유엔총회에서 나온 미국과 이란 관련 발언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국 간 대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금융주 약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14p(-0.36%) 하락한 5만1863.6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6p(0.00%) 상승한 7764.6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19p(0.45%) 오른 2만7244.28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뉴욕 유엔총회에서 나온 미국과 이란 관련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인공지능(AI)·반도체주 강세와 금융주 약세가 맞물리며 주요 지수의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과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동시에 거론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관련 회동에 대해 "아주 좋은 회담이었다"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으며,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 등을 조건으로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전장 대비 1.19달러(-1.24%)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9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회복 기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AI·반도체주의 강세는 이어졌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지속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샌디스크는 6.82% 급등했으며 마이크론은 5.00%,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45% 상승했다.
CPU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급등했던 AMD와 인텔은 각각 1.34%, 1.71% 올랐으며 퀄컴과 ARM도 각각 2.08%, 3.1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66%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상승하며 주요 지수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0.66%), 테슬라(0.98%), 애플(0.23%)은 상승한 반면 알파벳(-1.07%), 마이크로소프트(-0.72%), 아마존(-1.34%), 메타(-0.63%)는 하락했다.
금융주 약세는 다우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S&P500 금융업종은 1.98% 하락했으며 에너지업종도 1.01% 내렸다. AI·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금융주 등의 부진으로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미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2bp 하락한 4.94%를 기록했다. 지난주 장중 5.041%까지 치솟아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5%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8%까지 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2.5bp 내린 4.72%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한 100.6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6324.7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 AX 지수는 전일 대비 0.02% 오른 2만5578.8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0% 오른 8154.91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9% 내린 1만708.33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