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2일 현대오토에버(307950)에 대해 현대차 및 기아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로봇·자율주행 데이터 축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차그룹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사업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IT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차량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지도,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그룹의 소프트웨어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부터 SDV 전환과 로봇 훈련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데이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오는 2029년에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예상되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의 지분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투자 구조는 올해 말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은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확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시스템 구축(SI)과 정보기술 아웃소싱(ITO) 사업 매출이 함께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사업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는 기술 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SI와 ITO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사업모델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디지털 지도 업체 현대엠엔소프트와 반도체 업체 현대오트론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합병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했다. 이어 2023년 2분기부터 차량 제어용 미들웨어인 모빌진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시스템 구축 업체에서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역할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사업모델 변화가 과거 두 차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의 물리적 인공지능 사업 진입과 함께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DV 전환과 로봇 훈련,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축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IT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상장 이후 두 차례 사업모델 변화를 거치며 단순 SI 회사에서 그룹 내 소프트웨어 회사로 역할이 확대됐다"며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의 물리적 인공지능 사업 진입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가장 큰 사업모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의 데이터 축적 시점도 현대오토에버의 중장기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데이터 축적이 시작되고 오는 2028년부터는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축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오토에버의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설이 구체화되고 투자 구조가 가시화될 경우 관련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과 로봇,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SI와 ITO 매출을 확대하며 그룹의 AI 전환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