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일정이 3주가량 연기됐다. 상상인이 지분 처분 일정을 오는 10월로 미뤘지만, 인수에 나선 KBI그룹이 거래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매각 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지분 처분 예정일을 오는 10월12일로 변경했다.
기존 처분 예정일은 이날이었으나, 정정공시를 통해 21일 뒤로 미룬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소유한 상상인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렸다. 유준원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상상인이 지정된 기한 내에 명령을 따르지 않자 금융당국은 상상인에 주식처분명령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상상인은 두 저축은행의 보유 지분을 10% 이내로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은 지난해 10월 KBI그룹 핵심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이 인수자로 나서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매각대금과 인수 이후 정상화 비용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자에게 대규모 유상증자 등 경영 정상화를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요구가 나온 배경에는 상상인저축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8.51%로 업계 평균인 8.16%의 두 배를 넘어선다. 연체율 역시 14.23%로 업계 평균 6.26%를 크게 웃돈다.
다만 이날 KBI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매각 작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상상인과 세부 거래조건을 재협의한 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관련 심사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상상인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남은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