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완연한 가을 정취 속에서 경남 함안군이 자연 경관과 역사 문화유산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함안군은 남강 변을 따라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악양둑방 가을꽃길 개방에 이어, 무진정 일원에서 옛 선비 문화와 야간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2026 함안 국가유산 야행'을 연계 운영한다.
단순 경유형 관광에서 벗어나 낮에는 수변 생태길을 걷고 밤에는 지역 유적지에 머무는 복합 문화 여정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남강 물결 따라 이어지는 7.2km 분홍빛 둑방길…노을 음악회 마련
먼저 법수면 악양둑방 일원에서는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1일까지 18일간 가을꽃길을 본격 개방한다. 남강을 따라 굽이치는 7.2km 구간의 둑방길에는 분홍빛 일반 코스모스와 노란빛의 황화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악양둑방은 탁 트인 강변 풍경과 꽃밭이 어우러져 매년 많은 탐방객이 찾는 대표 가을 명소다. 특히 일몰 무렵이면 남강 수면과 둑방 전체가 주황빛 노을로 물들며 낮과는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운영 기간 방문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9월28일부터는 꽃길 주요 구간에 감성 조명과 깃발이 설치돼 야간 산책로로 활용한다. 행사 기간 중 휴일 오후 6시경에는 풍차 주변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소규모 음악회가 열리며, 둑방 입구에는 지역 먹거리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의 편의를 돕는다.
◆어둠 내린 무진정에 흩날리는 400개 낙화봉…10월9일부터 '국가유산 야행' 개막
낮 동안 꽃길을 둘러본 탐방객의 발길은 밤이 되면 무진정과 성산산성, 대산리 석조삼존상 일원으로 이어진다. 오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26 함안 국가유산 야행'은 '무궁무진(無窮無盡)!'을 주제로 유적지의 밤 풍경을 현대적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행사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설(夜說)·야사(夜史)·야화(夜畫)·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공연, 해설 투어, 장터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질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함안낙화놀이'는 400개의 낙화봉을 점화하는 소규모 형태로 진행한다. 고정 좌석 대신 관람객이 연못 주변을 천천히 순환하며 걸어보는 동선으로 운영돼, 혼잡도를 낮추고 물 위에 떨어지는 붉은 불꽃을 가까이서 사색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무진정에서는 수묵 애니메이션 및 먹글씨 영상에 비파와 기악 선율을 얹은 '묵향 스크린 퍼포먼스'가 무대에 오르며, 관람객이 갓을 쓰고 등불을 들며 행렬에 참여하는 '선비들의 왁자지껄 밤길사색' 등 체감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안전한 야간 관람 위해 '사전예약제' 운영…낮부터 밤까지 머무는 가을 되길
함안군은 이번 국가유산 야행의 쾌적한 관람 환경과 안전 관리를 위해 전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별 예약 방식은 '함안 국가유산 야행'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함안군 관계자는 "악양둑방의 수려한 가을꽃과 노을, 무진정의 고즈넉한 밤 풍경은 함안이 지닌 자연과 역사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소중한 관광자원"이라며 "관람객들이 낮부터 밤까지 여유롭게 머무르며 함안의 가을 속에서 깊은 위로와 쉼을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