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한 점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40p(-0.18%) 하락한 5만1682.64에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4p(0.17%) 오른 7650.5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25p(0.39%) 뛴 2만6522.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5bp 이상 상승해 이날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웃돌았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전장 대비 7bp 이상 오른 4.76%를 기록해 지난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높은 국채금리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55%가량 반영하고 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연구원은 "개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기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34% 오른 가운데 브로드컴(2.97%)과 AMD(2.70%), 마이크론(3.92%)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내년 반도체 판매가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아마존(1.00%), 알파벳(0.64%)은 상승한 반면 메타(-2.43%), 애플(-0.26%), 테슬라(-0.53%), 마이크로소프트(-0.80%)는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피해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1달러(1.58%)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95달러(0.91%) 하락한 배럴당 103.87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관련 보도가 전해지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40으로 올라 약 7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4% 내린 6236.2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6% 내린 2만 5304.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45% 내린 1만659.1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49% 내린 8065.02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