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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속도로만?"…정부 기름값 인하에 주유소업계 '부글'

정부 "추석 연휴 고속도로 리터당 100원 내릴 것"…업계 "일반 주유소는 문 닫으라는 거냐"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18 14:18:01
[프라임경제]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주유소업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특정 주유소의 판매가격만 인위적으로 낮춰 일반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을 왜곡하는 조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유소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적용할 경우, 일반 주유소와의 가격 격차가 확대돼 정상적인 가격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반 주유소는 문을 닫으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현재 업계는 고유가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정유사 공급 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 사이의 유통마진이 크게 축소된 데 이어 △카드수수료 △운송비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 각종 운영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 조택영 기자


협회는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 속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일률적으로 리터당 100원의 가격 인하를 적용할 경우, 아무런 지원 없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전국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사실상 추석 연휴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는 장거리 이동 차량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고속도로 주유소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고속도로 인근은 물론 국도와 도심의 일반 주유소까지 고객 이탈과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또 가격 차이가 정부 정책에 의해 인위적으로 확대되면 소비자에게 일반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란 인식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협회는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책 취지엔 공감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특정 주유소의 가격만 인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일반 자영주유소에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한다면 특정 주유소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손실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추석 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지난)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해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개소에서 할인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전했다.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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