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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축구공원' 명칭 유지냐 변경이냐···영덕군, 지역사회 의견 수렴 나서

2024년 창포해맞이축구장에서 명칭 변경, 지역 출신 축구인 상징성과 스포츠 관광 활성화 취지...신태용 감독 징계와 당시 명칭 결정은 별개, 공공시설 명칭 기준·절차도 재검토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9.18 11:47:43
[프라임경제] 영덕군이 최근 신태용 감독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를 계기로 불거진 '신태용축구공원' 명칭 변경 요구와 관련해 당시 명칭을 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검토 방향을 밝혔다.

영덕읍 창포리에 위치한 신태용축구공원 전경. ⓒ 영덕군


논란의 중심에 선 신태용축구공원은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위치한 축구시설이다. 이 시설은 당초 '창포해맞이축구장'으로 불렸으나, 영덕군은 2024년 7월 명칭을 '신태용축구공원'으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 당시에는 신태용 감독이 영덕 출신이라는 지역적 연고와 국내외 축구계에서 쌓아온 선수·지도자 경력 등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인의 이름을 공공 체육시설에 활용함으로써 영덕의 축구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 스포츠 자원과 관광 콘텐츠를 연결하겠다는 취지였다.

영덕군은 그동안 축구를 지역 체육과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육성해 왔다. 전국 규모 축구대회와 유소년 대회 개최는 물론 각종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면서 지역 내 축구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 관광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출신 축구인의 이름을 시설 명칭에 반영하는 것은 단순히 시설의 이름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영덕의 축구 역사를 알리고 지역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신태용 감독 징계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설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논란이 있는 인물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데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덕군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징계 문제와 과거 시설 명칭을 결정했던 정책적 판단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당시 명칭을 정할 때 특정 개인에 대한 평가만을 기준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역 출신 축구인이라는 상징성, 영덕의 축구 저변 확대,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 활성화, 지역 관광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명칭 변경 여부 역시 최근 상황만을 놓고 즉각 결정하기보다는 시설 명칭을 처음 정하게 된 배경과 공공시설이라는 특성, 지역사회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의 명칭은 한번 결정되면 행정기관뿐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지역의 공공자산이라는 점에서 변경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영덕군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명칭 유지 또는 변경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공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공공체육시설이나 관광·문화시설 등의 명칭을 정하거나 변경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기준과 내부 절차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시설 명칭을 결정할 당시에는 지역 출신 축구인의 상징성과 지역 체육 발전, 스포츠 관광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현재 제기되는 여러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면서 공공시설 명칭에 요구되는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함께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시설 명칭 변경 여부를 넘어 지역 인물을 공공시설 명칭에 활용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또 이후 해당 인물을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을 경우 명칭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지역사회에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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