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누적 1만례를 넘어섰다.

로봇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수도권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지역 첨단의료 분야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6일 행소대강당에서 '로봇수술 1만례 달성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축적한 로봇수술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2011년 다빈치Si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동산병원은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2016년 누적 10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4000건을 기록했다. 이후 수술 적용 분야를 넓혀 올해 9월 누적 1만64례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로봇수술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술 건수가 이전보다 37% 증가했으며, 대구·경북권에서는 관련 수술 실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단일공 방식의 고난도 수술에 활용되는 다빈치SP의 활용도도 높은 수준이다.
동산병원은 해당 장비 사용률에서 전국 3위에 올랐으며, 진료과별 누적 실적에서도 부인과가 전국 7위, 대장항문외과가 전국 8위를 기록했다.
동산병원의 강점은 단순히 수술 건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로봇수술을 활용한 고난도 최소침습 수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며 임상 분야를 확대해 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 자궁내막암과 직장암을 대상으로 한 단일공 로봇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이후 소아 담관낭종과 담도폐쇄증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며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병원 측은 앞으로 장비와 의료진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로봇수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로봇수술 플랫폼인 다빈치5(DV5) 도입을 추진하고, 다빈치SP 장비도 추가로 확보해 환자별 맞춤형 정밀수술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진료과 사이의 공동 교육과 연구도 확대한다. 축적된 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해 기존에 로봇수술 적용이 어려웠던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1만례라는 숫자는 개별 의료진의 성과가 아니라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수술실·병동 간호 인력, 진료 지원 부서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준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재훈 의료원장은 "로봇수술은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이번 1만례 달성을 계기로 진료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환자들이 정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번 1만례 달성을 계기로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을 확충하고 임상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서 고난도 최소침습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