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섬(020000)이 오는 2028년까지 매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배당 재원과 주당 최저배당액도 함께 높여 주주환원을 강화한다. 해외패션 사업에서는 신규 브랜드 도입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18일 자기주식 65만3168주를 장내 매수한 뒤 연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3.0%에 해당한다. 매입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다.
이번 매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주주환원 방식이다.
배당 정책도 확대한다. 배당 재원의 최소 기준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5%포인트 높인다. 주당 최저배당액은 750원에서 800원으로 50원 상향한다.
한섬 관계자는 "최저 배당금과 배당 지원 비율 상향은 물론,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 3개년에 걸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추진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계획"이라며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를 포함한 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신규 해외패션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섬에 따르면 2022년부터 국내에 선보인 해외패션 브랜드 12개의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한섬은 2022년 아워레가시를 시작으로 피어오브갓·베로니카 비어드·리던·키스·아뇨나·닐리 로탄 등을 국내에 선보였다.
회사는 편집숍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안테나숍 전략’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자체 수입 편집숍인 무이 15개점과 톰그레이하운드 35개점에서 총 2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며 국내 수요와 선호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톰그레이하운드 성수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무역센터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고객 기반도 신규 브랜드 안착에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섬은 내년 상반기까지 킴 카다시안의 브랜드로 알려진 스킴스를 포함해 해외패션 브랜드 3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해외 브랜드 매장도 현재 60개에서 내년 말까지 90개로 늘릴 방침이다.
유태영 한섬 해외패션본부장 전무는 "신규 해외패션 브랜드들은 고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