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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신반정보고' AI·디지털 데이터 특성화고 추진

6개월 만 구체화 취업 연계…AI기업 투자·농촌교통 AI 실증, 지역 미래전략과 연계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9.17 13:54:25
[프라임경제] 급격한 학령인구 절벽과 지방소멸이라는 파고 속에서 존립 기로에 섰던 의령 신반정보고등학교가 6개월에 걸친 숙고 끝에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의령 신반정보고 AI·디지털 데이터 특성화고 추진. ⓒ 의령군

화려한 수식어 대신 철저하게 학생들의 '실제 취업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AI·디지털 데이터' 중심의 특성화 학교로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

의령군은 최근 군청 회의실에서 '신반정보고 지역맞춤형 산업인재양성 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학교의 차세대 육성 방향으로 'AI·디지털 데이터 분야(A안)'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기존 발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설계를 선언한 지 반년 만에 도출한 구체적인 실행 해법이다.

이번 결정에서 주목할 대목은 현실성과 실효성을 최우선에 뒀다. 당시 검토 테이블에는 서부경남의 전략 산업과 맞닿은 '우주항공 디지털 비즈니스'와 '공공안전·스마트 지역관리' 등 유망한 대안들이 함께 올랐다. 

그러나 군과 학교 측은 새로운 설비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위험 부담보다는, 신반정보고가 오랫동안 다져온 상업·정보계열의 교육 노하우를 즉각 흡수·확장할 수 있는 AI·데이터 분야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교육 방향 역시 연구·개발 중심의 거창한 담론을 걷어내고 철저한 산업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학생들이 산업체와 공공기관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과 정제, 공공데이터 가공, AI 기반 사무문서 자동화 처리 등 실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단순히 강의실에서 머무는 교육이 아니라, 기업 현장실습을 거쳐 안정적인 일자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튼튼한 취업 사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간보고회에 모인 교육 관계자들은 "빛 좋은 개살구처럼 겉모습만 AI를 내세워선 학생을 모을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취업 경쟁력이 증명돼야만 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모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남권 산업 수요에 맞춘 직무 설계를 고도화하는 등 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거리낌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제공, 통학 지원, 장학금 혜택 등 정주·교육 여건 전반을 대대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신반정보고의 이 같은 전환은 의령군이 추진 중인 미래군정 전략과도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군은 이미 AI·미래에너지 기업 ㈜델타엑스로부터 148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농촌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수요맞춤형 '빵빵버스' 실증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학교에서 길러낸 디지털 인재들이 군의 핵심 미래산업 현장으로 흡수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그리겠다는 복안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역의 배움터를 지키는 일이 곧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의 맥박을 뛰게 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시대 변화에 발맞춘 경쟁력 있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먼저 찾아오고, 배운 지식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강소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도출된 안을 바탕으로 교과 과정과 산학협력망을 정교하게 다듬어 조만간 최종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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