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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원화 강세·고객사 둔화 부담…전장 사업은 '순항'

SDV 전환에 전장 의존도 확대 전망…하반기 모듈 수익성 개선 주목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09.17 08:52:17

ⓒ 현대모비스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7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실적 둔화에 따른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우려되지만 전장 부품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차 판매 둔화와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기존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모듈,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최근에는 전장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센서와 통신반도체, 전력반도체를 넘어 시스템온칩(SoC)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마북 전장 연구소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Tech Day)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와 통신반도체, 전력반도체를 넘어 SoC 업체로 발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진행될수록 전장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원가 부담이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의 판매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로 내연기관차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영향은 사업 부문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 부문은 반도체를 달러화로 수입하고 있어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듈 부문은 환율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AS 부문은 원화 가치가 1% 변할 때 영업이익이 약 1.7% 변동하는 것으로 분석돼 현대차그룹 주요 3개사 가운데 환율 민감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AS 부문보다 모듈 부문의 수익성"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을 유지할 경우 A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약 2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장 사업 확대와 함께 로봇 관련 부품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되며 열관리 부품과 함께 향후 로봇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실적 둔화에 따라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다. 하반기 핵심 부품 사업에서 고객사로부터 비용 정산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품 매출 성장과 수익성 창출에 대한 기대와 주요 고객사의 실적 둔화에 따른 부품 단가 인하 압력 우려가 공존하는 시기"라며 "하반기 핵심 부품 사업에서 고객사로부터 비용 정산을 받아 수익성이 높아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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