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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다시 매물로…매출 부진에 임금도 쪼개 지급

핵심 67개 점포 사업·폐점 부동산 매각 병행…인수 후보 물색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9.16 15:31:45
[프라임경제]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 이후 대형마트 사업 매각에 다시 나선다. 영업을 이어가는 핵심 점포와 폐점 부동산 매각을 병행하는 가운데, 매출 회복 지연으로 직원 임금을 나눠 지급하고 희망퇴직까지 검토하는 등 자금 확보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국내외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전략적투자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인수의향서 제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매각은 지난 2일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이후 추진되는 절차다. 회생계획에 따른 부동산 처분·채무 상환과 별도로 대형마트 등 잔존 사업부문의 인수자를 찾는다.

영업을 유지하는 핵심 67개 점포로 구성된 대형마트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고, 폐점 대상 가운데 회사가 소유한 19개 점포의 부동산 매각도 병행하는 구조다. 부동산은 점포별로 분리 매각할 수 있다.

올해 2월 말 삼일회계법인이 재산정한 67개 점포 기준 마트사업의 청산가치는 약 2조1000억원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청산을 가정한 평가액으로, 실제 매각 가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현재 인가된 회생계획은 폐점 대상 37개 점포 중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우선 매각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선순위 담보권신탁채권을 상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업을 지속하는 자가점포 38곳은 담보대출을 활용해 2030년과 2037년 잔여 채무를 정리하는 구조다.

대형마트 사업 매각이 성사되면 영업양수도 대금이 변제 재원에 추가된다. 이를 반영한 변경회생계획안을 마련할 경우 일부 채권자의 변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홈쇼핑에 1206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잔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매각 절차가 재개되는 가운데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일반노조·마트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회사 경영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매출이 당초 목표의 약 4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회생계획에 따른 채무 이행에도 일부 부족함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난 완화 방안으로 희망퇴직도 논의했으나 노조가 난색을 표하면서 추진은 우선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경영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희망퇴직을 검토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직원 임금도 나눠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지급하기로 했던 7월분 미지급 임금을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추석 상여금 지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석 성수기 상품 확보에 필요한 납품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임금은 나눠 지급한다는 취지다.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상품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납품대금과 인건비 지급 부담이 겹쳤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3871억원이다. 해당 기간 누적된 체불액으로, 현재 남아 있는 미지급 임금 잔액과는 구분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월까지 최소한 인수 의향을 보이는 후보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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