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전경. ⓒ 엘앤에프
[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6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테슬라향 양극재 공급 이원화를 가정하더라도 신규 공급처 확보를 통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고객 다변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NCM과 LFP 판매량 전망치 상향과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하락을 반영해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FP 양극재로 제품군을 확대해 고객사와 적용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내년 NCM 판매량 전망치는 기존 9만4000톤에서 10만4000톤으로 상향됐다. 오는 2028년 전망치도 기존 10만1000톤에서 11만9000톤으로 높아졌다.
테슬라향 양극재 공급이 이원화되면서 엘앤에프의 점유율이 기존 100%에서 65%로 낮아지는 것을 가정했음에도 전체 판매량 전망은 오히려 높아졌다. 연간 3만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4680 배터리용 신규 직납 물량을 확보하고 리비안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JV) 등 북미 신규 공급처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FP 양극재의 성장 전망도 강화됐다. 내년 판매량 전망치는 기존 3만3000톤에서 3만5000톤으로, 오는 2028년은 4만9000톤에서 7만톤으로 상향됐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향 양극재 이원화를 가정하고 있음에도 신규 직납 물량과 북미 신규 공급을 통해 NCM 판매량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LFP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탈중국 공급망 확보 움직임 속에서 신규 고객 확보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확대도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LFP 생산능력(CAPA)이 내년 6만톤에서 오는 2028년 9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가정했다. 기존 삼성SDI에 이어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실적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9782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급격한 원화 강세가 수익성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가격도 전분기 대비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신규 고객사의 4695 배터리 셀 생산라인이 고객사 측 이슈로 일시 중단됐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재무구조는 중장기 성장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불안정한 재무구조로 자본조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NH투자증권은 자금조달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부담보다 이를 활용한 LFP 생산능력 확대와 실적 상향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불안정한 재무구조로 자본조달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희석률보다 LFP 확장을 통한 실적 상향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NCM과 LFP 모두 판매량 전망치를 높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