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령(003850)이 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연구개발(R&D)과 생산은 기존 보령이 맡고 신설 법인에는 영업·마케팅과 사업개발(BD), 유통 기능을 집중해 외부 도입상품까지 포괄하는 커머셜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커머셜 부문을 물적분할해 '보령파마솔루션(BPS)'을 설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설립되며, 오는 10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4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 대상은 ETC 영업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BD, 유통 부문이다. 관련 인력도 근로조건 변동 없이 신설 법인으로 이동한다. 기존 보령은 R&D와 제품 개발·생산, 품질 및 공급관리를 담당하고 보령파마솔루션은 국내 판매와 마케팅, 외부 제품 도입 등을 맡는 구조다.
보령이 커머셜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은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영업 전문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 법인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시장 수요와 영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외부 제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갖춘다. 질환별 영업 인력에 특화된 인사·평가 체계를 적용하고 커머셜 사업 성과에 따라 투자와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령은 2030년까지 자체 제품 26개와 외부 도입상품 16개를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령파마솔루션이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데이터를 축적하면, 이를 다시 보령의 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전략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령은 국내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성과를 위해서는 외부 도입상품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확대된 제품군을 뒷받침할 영업 효율성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모회사 보령은 분할 이후 R&D와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복합제 개발과 제형 개선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생산·품질·공급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시 기존 보령이 담당한다.
두 법인의 기능은 분리하지만 사업적 연계는 유지한다. 보령파마솔루션이 확보한 시장 및 현장 수요를 보령에 전달하고, 보령은 제품 개발 역량과 학술적 근거, 생산·공급 역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분할은 보령이 내년 창업 70주년을 앞두고 추진하는 사업 재편의 일환이기도 하다. 보령은 생산·R&D와 커머셜, 우주 생명과학 연구 등을 각각 전문 영역으로 구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적분할 이후에도 보령파마솔루션은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한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매수 예정가격은 주당 8924원이다. 반대 의사 접수 기간은 10월13일부터 2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28일부터 11월17일까지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커머셜 전문화를 위한 보령파마솔루션 출범은 각자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 집중해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매각이나 분할 상장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서 보령의 핵심 성장축으로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영업·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파마 산업 내 입지를 확대하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