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퓨얼셀(336260)이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 잭팟을 터뜨렸다. 두산(000150)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3222억원 규모의 PAFC(인산형 연료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달 초 체결한 5014억원 규모 계약 이후 불과 2주 만의 재발주다. 양사 간 누적 계약 규모는 8236억원까지 불어났다.
15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하이엑시엄을 통해 북미 지역에 공급된다. 하이엑시엄은 엔지니어링과 시운전은 물론, LTSA(장기유지보수·서비스) 등을 책임진다.
짧은 간격을 두고 이어지는 재발주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제품의 품질과 납기 대응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의 PAFC 제품 이미지. ⓒ 두산퓨얼셀
이번 추가 수주의 배경에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이 자리한다. 데이터센터 인근에 자체 발전설비를 두는 '온사이트(On-Site) 전원' 방식이 확산하면서, 이는 실제 발주로 옮겨붙고 있는 모습이다.
연료전지는 설치 기간이 짧고 모듈형 구조로 필요에 따라 단계적 증설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마치 레고 블록을 배치하듯 발전 용량을 늘려갈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연료전지는 대표적인 온사이트 전원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두산퓨얼셀의 이번 계약은 단발성 호재가 아니다. 지난 8월 독일 리베리온(Reverion GmbH)과 체결한 1087억원 규모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스택 공급계약까지 더하면, 최근 한 달간 해외에서만 약 9300억원의 수주를 쌓았다.
국내 주기기 공급 계약까지 합산하면 올해 누적 수주 규모는 약 1조1100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수주는 미국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공급 대응력을 인정받은 결과다"라며 "안정적인 납기 대응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의 추가 수주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