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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경구 HER2 치료제…뇌전이 효과 검증 나선다"

WCLC서 임상 1/2상 디자인·진행 현황 공개…2026년 말 초기 결과·2027년 초 용량 확장 계획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9.14 16:55:33
[프라임경제] 유한양행(000100)이 경구용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낸다. HER2 변이·증폭·과발현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말 초기 결과를 도출하고 내년 초 용량 확장 단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YH42946의 임상 1/2상 최초 인체 투여(First-in-Human) 연구 설계와 진행 현황을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YH42946' 포스터 발표중인 임선민 연세암병원 교수. © 유한양행


HER2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주요 종양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는 정맥 투여 방식이거나 독성 문제로 사용에 제한이 있고,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뇌전이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 뇌전이 병변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YH42946은 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다.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HER2 돌연변이, HER2 증폭 또는 과발현,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종양모델에서 항종양 효과가 확인됐다. 두개내 종양모델에서도 효과가 관찰됐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해 올해 2월 국제학술지 'npj Precision Oncology'에 게재됐다.

◆HER2·EGFR 변이 고형암 대상…임상 1/2상 진행

YH42946 임상 1/2상은 HER2 돌연변이·증폭·과발현 또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기관·공개 시험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다.

'YH42946' 포스터 발표중인 임선민 연세암병원 교수. © 유한양행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에서는 5mg부터 최대 240mg까지 단계적으로 용량을 높이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초기에는 1일 1회(QD) 경구 투여 방식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약동학 모델링·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1일 2회(BID) 투여 코호트를 추가했다.

선정된 용량 수준에 환자를 추가 등록하는 백필(backfill) 전략도 활용해 안전성·약동학·효능 데이터를 보강하고 있다. 파트2 용량 확장 단계에서는 파트1에서 선정된 2개 용량을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하는 용량 최적화 코호트부터 시작한다. 이를 통해 권장용량(RD)을 결정하고 이후 HER2 이상을 동반한 다른 고형암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1차 평가변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을 통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다. 2차 평가변수로는 YH42946과 주요 대사체 M33의 약동학을 비롯해 RECIST v1.1 기준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반응 깊이, 반응까지의 시간(TT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을 평가한다.

연말 초기 결과 도출…2027년 초 용량 확장 계획

현재 진행 중인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는 2026년 말 도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권장용량을 선정하고 파트2 용량 확장 단계에서 최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개 용량 선정이 완료되면 2027년 초 파트2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 핵심은 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항종양 효과가 실제 환자에서도 재현되는지와 함께 적정 용량 및 투여 방식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는 데 있다. 특히 HER2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어느 수준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가 후속 개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42946은 HER2 이상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에게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도 뇌전이 병변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권장용량 확립과 후속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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