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선시대 포구도시로 번성했던 충남 논산 강경이 100여 년 전 근대도시의 모습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재해석한 관광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강경국가유산야행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모습. ⓒ 프라임경제
논산 강경근대거리는 근대 건축물을 중심으로 당시 강경의 모습을 재현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와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거리 곳곳에는 근대 건축물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복장을 체험하거나 자동 연주 피아노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의 얼굴을 생성형 캐릭터로 구현하고 대형 화면 속에서 춤추는 모습을 체험하는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근대 건축물과 이색적인 체험 콘텐츠가 결합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경국가유산야행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모습. ⓒ 프라임경제
강경근대거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예전에 야행 축제 때 이 거리를 방문했는데 인상이 좋았다"며 "청년창업 거리가 조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B 씨(충남 아산시)는 "새로운 건축물도 보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AI로 얼굴을 합성해 춤추는 콘텐츠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강경은 조선 말기 하루 100여 척의 배가 드나들 만큼 번성했던 상업 중심지였다. 특히, 젓갈을 비롯한 수산물과 농산물의 집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호남선 개통과 교통·물류 환경 변화로 포구 중심의 상권이 쇠퇴하면서 지역경제도 위축됐다.
논산시는 이러한 강경의 역사적 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거리를 밝히고,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과거 상업 중심지였던 강경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강경국가유산야행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전경. ⓒ 프라임경제
백성현 논산시장은 "강경을 슬로시티이자 힐링의 도시로 바꿔내고 싶다"며 "천천히 걸으며 강경의 이야기를 만나고, 야간에는 낮과 또 다른 강경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강경에 찾아와 머물며 힐링과 치유,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산시는 강경근대거리를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방문객이 머물면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경근대거리는 과거 번성했던 포구도시의 역사에 현대적인 기술과 체험 콘텐츠를 더하면서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관광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