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1일 풍산(103140)에 대해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 매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풍산은 동판·동관 등 구리 가공제품과 방산용 탄약을 생산하는 비철금속·방산 기업이다. 최근에는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 부문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방산 사업의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5%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9% 늘어날 전망이다. 방산 매출 확대와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평균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414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전분기 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동정광 제련수수료 급락에 이어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가능성과 중국의 동 스크랩 공급 부족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산 부문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의 3분기 방산 매출은 4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0%, 전분기 대비 12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 매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신동 부문의 메탈 관련 이익과 방산 사업의 성장세가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동 가격은 연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정련동 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미국향 물량 유입과 거래소 재고 재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광산의 생산 정상화 지연과 제련 원료 부족 등을 고려하면 공급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의 구리 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요 증가율 전망은 기존 1.0%에서 1.9%로 상향됐으며 상반기 실제 명목수요도 3.2%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정련동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전기동 가격을 톤당 1만4000달러, 4분기 평균 가격을 1만4700달러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구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구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은 지난 2024년 약 67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163GW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도 올해부터 2030년까지 약 4조위안을 전력망 현대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구리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기존 화석연료 발전보다 단위 발전량당 구리 사용량이 많아 에너지 전환이 진행될수록 관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반기 신동 부문의 메탈 관련 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해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상향한 연간 실적 추정치는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24년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 12.6%를 고려하면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