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천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영천경마공원이 마침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1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며, 13일에는 개장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경북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경마공원으로, 지역의 관광산업과 말산업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은 2009년 제4경마공원 후보지 선정에서 출발했다. 이후 사업 추진과 공사 과정을 거쳐 2022년 첫 삽을 뜬 지 4년 만에 1단계 시설이 완성됐다. 후보지 선정 이후 계산하면 약 17년만에 실제 운영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이번 개장으로 국내 경마공원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영천까지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영천경마공원은 금호읍과 청통면 일대에 약 66만㎡ 규모로 자리 잡았다. 경마를 위한 시설 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 시설인 관람대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최대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주마를 관리하는 마사와 진료를 담당하는 동물병원, 경주로 등도 갖췄다.
특히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산책 공간, 피크닉 장소 등이 조성됐다. 경마가 열리는 날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영천시의 설명이다.
개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행사도 이어진다. 13일 열리는 공식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경북도, 영천시,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 퍼포먼스와 함께 아리랑태무시범단,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공연이 진행되고, 이날 특별경주도 펼쳐진다.
주말 가족 나들이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2~13일과 19~20일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험 행사, 지역 음식, 문화공연 등이 운영된다. 시는 경마 관람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끌어들여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영천시는 향후 2단계 개발을 통해 현재 남아 있는 부지에 레저와 휴양 기능을 추가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마시설에 국한하지 않고 관광·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천시는 2단계 건설과 향후 30년간의 운영을 통해 약 1조800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자리 역시 약 7500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음식점과 숙박시설, 쇼핑 등 소비 활성화와 함께 지방세 수입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경주마의 생산과 사육, 훈련, 조련 등 관련 분야가 성장할 경우 지역 말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예상된다.
접근 여건 개선 역시 사업의 후속 효과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서영천 하이패스IC가 문을 연 데 이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대구권과 영천을 오가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영천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에도 나선다.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마사회 본사를 영천으로 이전시키고,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말산업 관련 기능을 집적한다는 복안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오랜 기간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태준 시민과 경북도,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며 "경마공원이 시민들이 편하게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장은 새로운 출발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2단계 개발과 도시철도 연장,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등을 연계해 영천을 말산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