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11일 에스엘(005850)에 대해 4분기부터 현대차 물량 회복과 비용 정산, 미국 관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에스엘은 자동차용 램프와 전장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의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87억원으로 전망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미국 관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에는 하반기 임금 인상분이 소급 반영되는 계절적 요인과 운임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건비와 운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4분기부터는 현대차 물량 회복과 비용 정산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기저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말 현대차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물량 관련 부담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연말로 갈수록 현대차의 주요 신차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싼타페 HEV'와 '투싼', '그랜저', '아반떼', 'GV90' 등의 신차 판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아의 북미 하이브리드차(HEV) 증산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주주환원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에스엘은 지난 3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목표를 40%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배당성향 4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에스엘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을 3598억원으로 추정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453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432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도 5246억원으로 견조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배당성향 40%를 적용할 경우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3600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7.0% 수준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매력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사업 확대 가능성도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현대차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말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의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부품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이익체력에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과 신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인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신사업 확장 가능성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