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순 보조 업무와 '스펙용 한 줄'에 그치던 인턴십의 패러다임이 실질적인 성과 중심의 일경험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 주관 유니에스(대표 이용훈)가 운영하는 '청년일경험 지원사업'은 기업·청년 구직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실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유니에스(대표 이용훈)는 테헤란로 비즈니스센터에서 '유니에스 청년일경험 온보딩 간담회'를 지난 8월28일 개최했다. ⓒ 유니에스
지난 8월28일 테헤란로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유니에스 청년일경험 온보딩 간담회'는 프로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참여자들은 실시간 협업 툴(패들렛)을 활용해 기업 현장에서 마주할 조직 문화와 적응 전략을 능동적으로 수립했다. 특히 입사 30일(조직 파악), 60일(업무 속도 향상), 90일(주도적 프로젝트 수행) 차로 이어지는 '나의 신입사원 계획(My First 90 Days)' 로드맵을 발표, 실무형 인재로서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청년일경험 사업은 참여 청년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인난을 겪는 기업에는 실무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사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핵심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4주에서 최대 20주 동안 청년 인재를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다. 참여 수당 전액은 국가가 지원, 4주 기준 청년 1인당 기업 지원금 20만 원과 멘토 수당 15만 원이 추가 지급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여기에 유니에스만의 현장 밀착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유니에스는 청년들에게 비즈니스 매너 가이드북인 '슬기로운 일경험 생활'을 사전에 제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기업 담당자에게는 명확한 과업 기준이 담긴 가이드북을 배포해 관리 혼선을 최소화했다.
특히 프로그램 시작 3주 이내에 100% 현장 방문 모니터링을 진행, 청년 및 사수(멘토)와의 1:1 개별 면담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소하고 기업이 본연의 프로젝트 성과 도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 배치된 청년들은 단순 업무를 넘어 매출과 직결된 성과를 만들어내며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유니에스는 해당 행사를 참석한 인원들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권태연 참여자 (EDM에듀케이션 / 콘텐츠 마케팅 직무)
Q. 대학 수업과 실제 기업 현장 간 격차가 컸을 텐데, 가장 크게 마주한 한계는 무엇이었나?
실무 용어들이 낯설었던 점이 가장 컸다. 뜻을 몰라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여쭤보기 민망해 뒤에서 GPT를 검색하며 익혔다. 또 학교 수업 마케팅 과제는 성적만 잘 받으면 끝이지만, 실무는 현실적인 제약과 장애물이 훨씬 많아 체감 난이도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Q. 실수를 겪고 이를 수습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숏폼(릴스) 콘텐츠에 오타를 낸 채 업로드한 적이 있다. 하필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나와 그대로 둘지 고민하다 솔직하게 보고드렸다. 상사께서 지우고 다시 올리는 게 맞다고 하셔서 재업로드를 진행했다. 조회수는 이전만큼 안 나왔지만, 투명한 보고와 정직한 대처가 왜 중요한지 뼈저리게 배웠다.
Q. 단순 보조를 넘어 직접 달성한 성과는 무엇인가?
직접 기획해 제작한 콘텐츠는 일반 피드보다 조회수가 3~4배가량 높게 나왔다. 제가 작성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실제 고객이 결제까지 진행한 사례도 만들어냈다.
Q. 멘토의 실질적인 지원은 어떤 부분이었나?
잦은 미팅 시 메모하는 습관부터 마케팅 실무 팁, 전반적인 회사 생활 요령과 직무 관련 궁금증까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조언해줬다.
Q. 후배 인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처음엔 포트폴리오에 한 줄 적으려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진짜 내용'이 없다면 수료라는 한 줄은 무의미하다. 짧은 기간이라도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과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주혜선 참여자 (스타법무법인 / 경영기획 및 보조 직무)
Q. 전공과 실무 사이의 괴리는 어떻게 풀었나?
전공과 완전히 다른 업무를 맡아 초기 적응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사수(멘토)님께서 업무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해 주셨고, 회사 협업 툴인 노션은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사용법을 숙지하며 실무에 녹아들었다.
Q. 매주 진행되는 대표 보고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보고의 큰 흐름을 잡지 못해 어려웠는데, 멘토님이 '세부 사항보다 업무의 본질적인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짚어주셨다. 전체 흐름을 중심으로 보고 방식을 바꾸자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덜 수 있었다.
Q. 인턴으로서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 결과물은 어땠나?
단순 보조 업무에 머물지 않고 사내 법무 자동화 서비스 웹사이트의 UI/UX 기획을 맡았다. 더불어 대표번호 연결 시 송출되는 IVR(안내 음성) 멘트를 직접 수정하고, 바이브 코딩을 학습해 사내 가계부를 직접 제작하는 등 실질적인 실무 결과물을 다수 도출하기도 했다.
Q. 사전 직무 교육 중 가장 유용했던 점은 무엇인가?
첫 출근 도착 시간, 복장 규정 등 현장에 직접 물어보기 애매한 실질적인 궁금증을 미리 짚어준 점이 큰 힘이 됐다. 수강생들의 댓글에 일일이 피드백을 남겨주신 강사님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
Q. 다음 기수 참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태도가 있는가?
제자리에 머물고 싶다면 편한 대로 해도 되지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회사가 10을 요구할 때 최소 15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떤 업무를 맡든 적극적으로 쏟아붓는 태도가 성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송지현 참여자 (NHN Data / 광고마케팅·웹디자인 직무 참여예정자)

유니에스 '온보딩 간담회'에 참석한 송지현 참여자 ⓒ 유니에스
Q. NHN Data 웹디자인 부문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경험 공고 중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UI/UX 기획 및 디자인 직무 자체가 귀했는데,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특히 단순 시안 제작에 그치지 않고 QA(품질보증)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Q. QA 과정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디자인은 겉으로 보이는 시각적 완성도뿐 아니라 '이 디자인이 왜 현장에 도입돼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과 근거를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 QA 테스트 후 피드백을 받아 디자인과 가이드를 함께 수정해 나가는 전체 사이클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여겼다.
Q. 이전 일경험 프로젝트형과 비교했을 때 이번 인턴형에 기대하는 바는 어떤 것인가?
이전 프로젝트는 과업 달성에만 집중되다 보니 협업 과정(핸드오프)이 생략돼 포트폴리오 정리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회사로 직접 출근해 실제 워크플로우를 몸소 겪으며, 타 팀원들과 유연하게 협업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확실히 기르고자 한다.
Q. 사전 온보딩 교육에서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무엇인가?
단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신입사원의 툴 활용 능력이나 디자인 역량은 출발선에서 비슷할 수 있다. 결국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 보고 체계 준수, 인사 등 주변 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태도가 직무 역량의 기본이자 차별화 지점임을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