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령군이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한 '제9회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의령군 2026 청년친화 종합대상. ⓒ 의령군
지난해 정책 소통 역량을 인정받아 '소통대상'을 받은 데 이어, 불과 1년만에 정책·입법·소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대상'까지 거머쥐며 청년행정의 외연과 내실을 모두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대도시나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재정 여건이 열악한 군 단위 기초지자체가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수 지자체가 단발성 현금성 수당 지급에 매달리며 예산 낭비 논란을 빚거나 청년들의 단기 유입 후 이탈을 막지 못하는 것과 달리, 의령군은 '유입-적응-정착-자립'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생활밀착형 사다리를 구축해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심사위원단과 청년들의 호평을 이끈 핵심은 파격적이면서도 촘촘한 '주거 지원망'이다. 올해 초 입주를 마친 '도란도란 청년하우스'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단 4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청년들의 초기 주거 부담을 0에 가깝게 낮췄다.
여기에 신혼부부 맞춤형인 '알콩달콩 청년하우스'와 대규모 청년임대아파트(100세대 규모) 건립까지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며 주거 불안을 덜어냈다.
지역을 전혀 모르는 외지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진입 장벽도 낮췄다. 단기 거점인 '사각사각 청년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의령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상반기 만에 연간 목표 인원을 조기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청년들이 지역의 분위기와 일거리를 먼저 경험해 본 뒤 정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유연한 접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생활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정책 역시 세밀하다. 군은 총 12개 사업으로 구성된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가동해 면허취득, 차량구입, 이사비, 자격시험 응시료 등 사회초년생이 겪는 현실적인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는 청년 창업가들의 최대 고충인 점포 임차료 지원을 신설하고 창업지원 대상도 두 배로 늘려 지역 내 경제적 자생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청년센터 '청춘만개'와 '뭉쳐야 청춘' 등 청년 주도형 소통망은 외지 청년들의 고립감을 없애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정책 전문가는 의령군의 이번 성과가 지방 도시가 나아가야 할 청년 정책의 이정표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지역개발 전문가는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주택 공급량과 일자리 숫자로 승부한다면, 군 단위 지자체는 청년 한명 한명의 삶을 감싸 안는 '정주 디테일'로 승부해야 한다"며 "의령군은 단기 체류에서 영구 정착까지 생애주기별 주거를 단계화하고, 실패 위험이 큰 창업 초기 고정비(임차료 등)를 행정이 직접 분담해 정착 성공률을 극대화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지난해 소통 부문 수상에 이어 올해 정책 종합 평가에서도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은 현장에서 들려준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군정에 녹여낸 결과"라며 "단순히 청년을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이 의령에서 꿈을 펼치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든든한 정착기반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