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중교통 인프라 축소와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중소도시들 사이에서 진주시의 독자적인 모빌리티 정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도 2026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진주형 모빌리티 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 진주시
진주시가 추진해 온 '진주형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경남도 주관 '2026년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수상을 거머쥐며 그 실효성을 공인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도내 1차 서면 심사를 뚫은 9개 핵심 과제를 대상으로 온라인 도민 투표와 현장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가 매겨졌다. 단순한 행정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시민과 방문객이 체감한 경제적 혜택과 이동 편의성이 데이터로 입증되면서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이끌어냈다.
진주시의 이번 성과는 수도권과 타 지자체들의 교통복지 정책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시내 통근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충남·제주 등의 청소년 무상교통이 거주민 중심의 내부 복지에 머물렀다면, 진주시는 '외지인 유입'과 '생활권 내부 연결'을 동시에 겨냥했다.
전국 최초로 티머니GO와 손잡고 도입한 '진주형 마스(MaaS)' 환승 마일리지 제도가 대표적이다.
철도나 항공, 고속버스로 진주에 온 외지인이 시내버스, 택시, 하모콜버스로 갈아탈 때마다 1650원을 한도 없이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10개월간 66만명 이상이 가입하고 3만4000여명이 5400만원의 실질적 비용 절감 혜택을 누렸다.
특히 외곽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 '하모콜버스'(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도 일반적인 지방 콜버스의 한계를 넘어섰다.
시내버스 요금으로 콜택시처럼 호출할 수 있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운행 10개월 만에 이용객 14만2000명을 넘기며 교통 소외 주민과 관광객의 핵심 발로 안착했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와 상관없이 18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교통카드만으로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100원 요금제'는 19개월 동안 1089만건의 이용 실적과 함께 약 102억원에 달하는 가계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며 대표 복지정책으로 굳어졌다.
도시교통 전문가들은 진주시의 정책 조합을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시·군이 참고해야 할 '입체형 교통 복지'로 꼽았다.
교통 전문가는 "많은 지자체가 DRT나 요금 감면을 단편적으로 운영하다가 예산 부담에 부딪히는 것과 달리, 진주시는 외부 방문객 유치와 내부 교통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플랫폼 안에 묶어 지역소비 촉진으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고리를 완성했다"고 분석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해 전국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특화 도시를 구축하겠다"며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행정 혁신을 지속해서 일궈내겠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