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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정 판 바꾼다…청년 100명에 정책 결정권·50억원 예산권

신용한 지사,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청년 주도 예산제 등 4대 정책과제 발표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09 15:06:41
[프라임경제 충북도가 청년 100명에게 정책 발굴부터 선정·집행·평가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50억원 규모의 예산 편성권까지 맡기는 청년 주도형 정책체계를 도입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와 청년 주도 예산제 도입 등을 담은 4대 청년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와 청년 주도 예산제 도입 등을 담은 4대 청년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조례 제정과 오는 10월 위원 선발을 거쳐 11월 청년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위원은 모두 100명으로 구성하며, 청년위원장이 도지사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특히, 기존 자문기구와 달리 청년위원회에 정책 발굴과 사업 선정은 물론 집행과 평가 과정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한다. 충북도는 청년위원장을 명예 도지사로 위촉해 청년의 정책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도에서 미리 사업을 정해 청년들에게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들이 백지상태에서 토론과 제안 과정을 거쳐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한다. 담당 부서는 청년들이 결정한 사업에 대해 법령과 조례,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행정절차와 집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 지사는 "50억원에 대해 도가 정해 놓은 것은 없다"며 "백지상태에서 청년들이 결정하고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취업·창업과 일자리 고민을 직접 듣는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도지사와 실·국장, 참여를 희망하는 도의원 등이 청년들과 밤새 대화하며 취업과 창업, 일자리 등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행정조직도 확대한다. 기존 1개 팀 중심의 조직을 1개 과·4개 팀 체제로 개편해 청년 소통과 정주 지원, 일자리 정책 등을 분야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년 관련 85개 사업과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생애주기에 맞춰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2027년에는 창업·소상공인, 청년농업인, 공공임대주택, AI 지역혁신 등 5개 사업에 210억원을 투입해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창업 및 지역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 전환은 충북의 청년 인구 감소와 고용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충북의 청년 인구 비율은 23.4%로 전국 평균 24.9%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시·군별로는 제천 19.5%, 음성 19.8%였으며 옥천과 괴산은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년 고용 여건도 녹록지 않다. 같은 기간 충북의 청년 고용률은 72.2%를 기록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2분기 2.0%에서 올해 3.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단순한 청년 지원정책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결정하는 구조로 전환해 일자리와 정주 기반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청년을 도정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세우겠다"며 "성장 사다리를 어디에 놓을 것인지 청년에게 묻고 청년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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