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름철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올겨울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학 시기와 맞물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도 이번주 유행주의보 발령을 예고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8일 열린 제9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최근 이례적으로 8월 말 늦여름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주 유행주의보 발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독감 발생 지표는 이미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질병청에 따르면 35주차(8월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9.2명에서 큰 폭으로 늘었으며 2024년 같은 기간 7.8명, 2025년 6.4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학교 개학과 맞물리면서 소아·청소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12세 초등학생 연령층의 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36.5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예년보다 빨라진 독감…개학 이후 소아·청소년 확산
바이러스 자체의 검출도 증가세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2.3%로 전주 10.0%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률이 1.1%였던 것과 비교하면 바이러스 유행이 상당히 앞당겨진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확인되는 바이러스 아형은 A(H1N1)pdm09다. 질병청은 이같은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36주차(8월 30일~9월 5일) ILI가 이번 절기의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 청장은 "최근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36주차의 ILI 분율은 이번 절기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주 유행주의보 발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주 간에는 높은 중화능이 확인되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있을 것으로 질병청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