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시장이 5층 본회의장으로 걸어오는 동안 서부권 비대위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항의하고 있다. ⓒ장철호 기자

민형배 시장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순간까지 비대위원들이 항의하고, 방호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전남 국립의과대학 후보지 선정 결과에 반발하는 지역 민심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 시장은 8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던 중, 국립의대 공모에서 탈락한 서남권의대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여인두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손영득·하상복 공동대표, 조은호·오원옥 목사, 임한규 목포대 교수 등이 참석해 민 시장의 동선을 막아서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비대위 회원들은 평가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국립의대 선정 평가 자료의 즉각적인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공모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민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민 시장은 "차분하게 말씀하시라. 결과는 이미 공개했지 않느냐"고 짧게 응수한 뒤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번 충돌은 단발성 항의에 그치지 않고 서남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서남권 15개 장애인단체는 무안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의대 심사 자료와 채점표, 부지 증명서, 내부 문서 일체의 전면 공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동부권 후보지인 순천대의 부지 매입 예산 지원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지역 정계와 학계, 시민단체의 결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남권 정·관·학계 인사와 지역민 300여 명이 서울 청와대 앞으로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 과정의 적법성과 공정성에 대한 엄정한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요 인사들이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배수진을 쳤다.
전남 국립의대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시의회 항의 방문과 상경 집회, 삭발 투쟁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지역 사회의 진통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