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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철소' 닻 올린 현대제철·포스코,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HPLS' 총투자비 58억달러…'연 270만톤 규모' 통상 리스크 최소화 기여 '주목'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08 14:03:27
[프라임경제] 현대제철(004020)이 포스코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대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닻을 올렸다.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통상 리스크 최소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도널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223만평 부지에는 연간 270만톤(자동차용 180만톤·일반용 90만톤)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미국 최초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4분기부터 착공에 돌입, 2029년 양산 가동이 목표다.

HPLS 총투자비는 58억달러(약 8조원)다.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다.

HPLS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 현대제철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HPLS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관세를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 통상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PLS에 미국 최초로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고로 대비 약 70% 감축한다.

탄소저감 철강재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업계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육·해상 운송 접근성이 좋은 입지적 이점도 갖췄다. 미시시피강 유역에 있어 약 7만톤 규모의 파나막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항만을 구축할 수 있고, 인근에 대형 철도사 노선이 위치해서다.

이와 함께 미국·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 제품 신규 고객사 확보도 가능해져 당진제철소 등 국내 생산거점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중국발 공급 과잉, 내수 부진 등 지속된 철강업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전무) 겸 HPLS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각 40만톤씩 공급이 확정돼 있고 포스코도 60만톤 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자동차강판은 기존의 수출선을 이용하면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고, 일반 강판도 미국 시장성이 좋아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270만톤을 판매하게 되면 4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한다"며 "미국의 철강 관세로 과거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HPLS를 통해 관세로 줄어든 수출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고, 기존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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