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지역의 딥테크 창업기업이 고가의 연구·개발 장비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 거점이 동대구벤처밸리에 마련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창업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대구시와 함께 '대구 딥테크 창업허브 구축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35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을 갖춘 초기 창업기업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이 실증과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지원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창업허브가 들어서는 곳은 동대구벤처밸리 내 대구콘텐츠센터다. DGIST는 이곳을 활용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연구·개발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기업 입주공간과 함께 공동 업무 및 협업을 위한 공간, 회의실, 투자유치(IR) 공간 등이 마련된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GPU 기반 AI 컴퓨팅 자원을 구축하고, 기술 분석과 시뮬레이션, 실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딥테크 분야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장비와 컴퓨팅 성능이 요구되는 만큼 초기 기업이 자체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DGIST는 창업허브를 통해 이 같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업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24억5000만원, 지방비는 10억5000만원이다. DGIST와 대구시는 2026년 설계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2027년 시설 정비와 장비 구축을 마친 뒤 입주기업을 선정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DGIST가 가진 연구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지역 창업기업 지원에 적극 활용한다. 기업별 기술개발 수요에 맞춰 연구시설 활용과 기술지원 등을 제공하고, 실증 및 사업화 과정에서도 지역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DGIST는 이번 사업이 지역 내 기술창업기업의 외부 유출을 줄이고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동대구벤처밸리에 연구기관과 창업기업, 지원기관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대구의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건우 총장은 "지역 기업들이 DGIST의 연구·기술 역량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구 딥테크 창업허브를 지역의 우수 기술기업이 모이고 성장하는 대표 창업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상 DGIST 혁신창업원장은 "딥테크 기업에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함께 기술을 실제 시장으로 연결하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필요한 자원에 신속하게 접근하고 연구 성과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DGIST는 대구시와 지역 창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연구·기술 역량과 기업 지원 기능을 연계하고, 동대구벤처밸리를 지역 딥테크 창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