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국산화 액추에이터로는 국내 최초…핵심 부품 공급 기반 마련"
[프라임경제] 정밀 감속기·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058610)는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개발 중인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표준 구동모듈에 자사 기술이 적용됐다고 8일 밝혔다.
기계연은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열고 '카이로스' 시연을 진행했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이동·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가사·돌봄부터 제조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를 위한 액추에이터 개발' 업무협약에서 출발했다.
기계연이 표준 플랫폼 사양 정의와 구동모듈 설계·검증을 주도하고,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 등 핵심 부품 기술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번 카이로스 적용은 협약 체결 약 1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에스피지 기술이 적용된 기계연 표준 구동모듈은 카이로스의 허리·고관절·발목 관절에 사용됐다. 이는 상체 회전과 보행 시 균형 유지를 담당하는 부위로 큰 감속비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요구해 정밀 감속기의 성능이 휴머노이드의 동작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관절이다.
기계연은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을 통해 양산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이로스' 버전 1을 2027년 4월까지 공개하고 2030년까지 운동성·조작성을 갖춘 버전 2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정밀감속기·모터·제어기 등 로봇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해 왔다"며 "모터·감속기·제어기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용 완전 국산화 액추에이터로는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연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구동모듈에 당사 정밀 감속기 기술이 적용된 점이 핵심으로, 표준 플랫폼이 확산되면 국내 로봇 기업에 같은 규격의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