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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네오사피엔스 "감성 보이스 AI 기술로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할 것"

720개 이상 보이스 IP·320만 가입자 확보…내년 흑자전환 목표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7 13:59:29
[프라임경제] "타입캐스트가 구축한 기술 독점력과 확고한 기업간거래(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차세대 감성 보이스(Voice) AI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AI 에이전트 리더로 도약하겠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사의 핵심 기술과 주요 제품,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를 사람의 감정과 억양이 담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타입캐스트(Typecast)'를 운영하는 음성 AI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역량은 '속성 제어 음성 생성 AI 기술'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구현하는 백본 모델링 기술에 화자와 감정, 속도, 음정, 음량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결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720개 이상의 보이스 지식재산권(IP)을 구축했으며, 전 세계 226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다.

◆ 320만 가입자 '타입캐스트'…B2C 넘어 B2B로

네오사피엔스의 현재 주력 사업은 타입캐스트다. 웹·앱 형태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는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구독형 서비스다.

기업 고객에게는 타입캐스트 API를 공급한다. 기업이 AI 음성을 자체 시스템에 연동해 콘텐츠 제작 자동화와 컨택센터, 키오스크, 로봇 등의 음성 안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B2B 사업이다.

현재 네이버 치지직과 넥슨, 카카오모빌리티, 통신 3사, 지상파 방송사 3사 등에 음성 API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90%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B2B 고객사는 2000곳 이상이다. 지난해 B2B 매출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실적 역시 성장세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6.4%다.

수익 구조의 핵심은 반복 매출과 원가 경쟁력이다. 타입캐스트는 구독제와 사용량 기반 종량제 과금 체계를 통해 매월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췄다.

음성인식(STT)과 언어모델(LLM), 음성합성(TTS)을 통합한 E2E(End-to-End) 풀스택 구조를 통해 대화 지연시간을 줄이고 연산원가를 기존 대비 65% 이상 낮췄다. 타입캐스트의 지난해 공헌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비중이 낮아지고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조기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 음성 생성 넘어 '대화형 AI'…네오나 상용화

네오사피엔스는 타입캐스트에서 확보한 기술과 고객 기반을 토대로 실시간 대화형 AI '네오나(Neona)'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네오나는 음성인식과 언어모델, 음성합성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말을 듣고 이해한 뒤 다시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답하는 대화형 AI다.

B2B에서는 '네오나 에이전트'를 통해 AI 튜터와 AI 상담사 등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B2C에서는 자연스러운 음성과 감정 표현을 활용한 AI 컴패니언 앱으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용화도 시작됐다. 지난 5월 교육업체 윤선생과 보이스 AI 에이전트(Agent) 1호 상용화 기술협력에 나섰으며, 8월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플러그링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AI 컨택센터(AICC), 에듀테크, 피지컬 AI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타입캐스트 B2B 고객 역시 네오나 확장의 기반이 된다. 현재 음성 API를 사용 중인 기업에 대화형 AI를 추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을 낮추면서 고객당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B2B의 객단가는 B2C와 비교해 약 100배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해외 성장과 B2B 성장을 두 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음성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을 위해 500만시간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 가운데 약 130만시간을 학습 가능한 데이터로 정제했다. 확보한 데이터는 37개 언어에 걸쳐 있다.

음성 생성 모델과 음성인식 모델은 자체 기술로 구축했다. LLM은 대규모 모델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보다 오픈소스 모델을 최적화·경량화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빅테크와는 범용 AI로 정면 경쟁하기보다 산업별 특화 패키지를 앞세운다. 콜센터와 교육 등 각 산업에 필요한 기능을 최적화해 지연시간과 비용,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줄이는 방향이다.

ⓒ 네오사피엔스


◆ 美 '타입캐스트'·日·대만 'AI 컴패니언'…글로벌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2023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성우 계약과 영어 음성 품질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음성 API를 등재하며 글로벌 B2B 고객 확보 채널도 넓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현지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타입캐스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범용 음성 대신 키즈 콘텐츠와 교육, 애니메이션 등 감정·연기 표현이 중요한 분야를 우선 공략해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에서는 AI 컴패니언 앱을 앞세운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검증한 뒤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B2B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브랜드 보이스 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해당 음성은 내년부터 전 세계에 출시되는 해당 브랜드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오나를 로봇과 스마트기기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확대한다. 산업별 대화형 AI 패키지를 구축한 뒤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네오사피엔스는 기존 타입캐스트 성장과 B2B 확대, 네오나 상용화를 바탕으로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를 통해 2028년에는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감정 연기 등 특화된 음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먼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3800~1만58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276억~316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다. 납입기일은 오는 15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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