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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깐 함안군, 판 벌린 청년들…'청년 소도 페스타' 개최

9월12일 아라길광장서 공연·체험·휴식…풍물패 청음 주관·청년 창업가 결합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9.07 13:42:15
[프라임경제] 인구 유출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지방 도시들이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함안군이 9월12일 오후 2시 아라길광장 작은영화관 일원에서 '2026 함안청년 소도(SODO)페스타'를 열고 차별화된 로컬 실험에 나선다.

2026 함안청년 소도 페스타. ⓒ 함안군

최근 전국 다수 시·도가 청년의 날 등을 맞아 경쟁적으로 여는 축제들은 대형 연예인 초청이나 단순 소비성 이벤트에 치우쳐 수억원의 예산 대비 정주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전남 강진군의 청년 창업 연계 모델이나 충남 서천군의 삶기술학교처럼 지역청년이 직접 기획과 유입의 주체가 되는 로컬 지향형 행사가 지속가능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안군 역시 이번 축제에서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을 내려놓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인 풍물패청음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면에 설 무대를 내어주며 자생적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축제는 삼한시대 죄인이 도망쳐 와도 함부로 잡지 못했던 신성불가침의 안식처 '소도(蘇塗)'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청년들이 지역의 치열한 삶 속에서도 온전히 숨을 고르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해방구 같은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현장은 화려한 무대 공연 중심의 낭만스테이지부터 세대 간 교감을 이끄는 참여형 놀이 구역인 '능히 해낼 너라서', 지역청년 창업가들이 직접 만든 먹거리를 합리적으로 선보이는 '든든한 소도 카페', 로컬 팝업 콘텐츠를 한데 모은 '소도그린 스토어'로 이어지며 문화와 소비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설계했다.

지역정책 전문가들은 축제가 단 하루의 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청년들의 실질적인 로컬 비즈니스와 네트워크가 축제 이후에도 남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들이 자신이 만든 제품을 검증받고 지역민과 유대를 쌓는 축제 플랫폼이야말로 청년의 지역 이탈을 늦추고 로컬 창업을 안착시키는 시험 무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행사는 군민과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 즐길 수 있으며, 사전 참여 확산을 위해 네이버 '풍물패 청음'을 통한 사전예약자에게는 기념 열쇠고리를 제공하는 등 디테일한 참여 유인책도 마련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소도페스타가 일회성 볼거리 잔치를 넘어, 청년들이 함안에 머물 이유를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정주 실험실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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