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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사 돌파'…누적 공모액 8조원

바이오 넘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확대…상장 후 시총 평균 147%↑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4 11:34:50

연도별 기술특례 신규상장 현황.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개사를 돌파했다. 바이오업종에서 출발한 기술특례상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방산·우주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며 코스닥시장의 주요 상장 경로로 자리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스카이랩스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누적 300개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의 공모가는 1만원이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이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이 재무실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평가 등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전문평가기관의 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혁신기술 트랙'을 통해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사업모델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상장주선인이 평가해 추천하는 '성장성 추천 트랙'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바이오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적용 대상과 평가 방식이 지속해서 확대됐다. 거래소는 2013년 특례 적용 대상을 전 업종으로 넓혔으며, 2017년에는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 제도를 신설했다.

복수평가에 따른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수 기술평가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9년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시작으로 시장평가 우수기업과 코넥스 기업, 딥테크·상장 재도전 기업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지난 2020년 10월 누적 100개사를 넘어선 뒤 2023년 11월 200개사를 기록했다. 이후 약 2년10개월 만에 100개사가 추가됐다. 연간 신규 상장기업은 △2023년 35개사 △2024년 42개사 △2025년 35개사였으며 올해는 이날까지 17개사가 상장했다.

기술특례상장 300개사의 누적 공모금액은 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이 전체의 55.5%인 4조5000억원을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했다.

최근에는 AI와 바이오, 반도체, 방산·우주 등 첨단산업 기업의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첨단업종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기업 수 기준 88.2%다. 공모 규모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96.3%, 96.6%에 달했다.

올해 기술특례기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총 3조7104억원이다. 스팩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전체 공모 시가총액의 62.0%를 차지했다. 기술특례기업의 평균 공모 시가총액은 2474억원으로 일반기업 평균인 2066억원을 웃돌았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기술특례기업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평균 147%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상장 당시 145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21조419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펩트론의 시가총액도 각각 5632.4%, 5143.2% 상승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와 공모 시총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사 가운데 각각 5개사가 기술특례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 확대에 맞춰 상장관리와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하고 있다. 기술특례기업의 최대주주 등 보호예수 기간은 일반기업보다 긴 1년이며, 성장성 추천 기업에는 상장 후 6개월간 환매청구권이 적용된다.

현재까지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5개사다. 최근 5년간 신규 상장한 기술특례기업 188개사 중 11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2개사에서 퇴출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술특례기업에 한해 매출액 미달과 대규모 손실에 따른 상장폐지 요건의 적용을 유예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첨단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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