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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위반 76개사…전년比 24곳 증가

지연 제출 39건 '최다'…9개사 감사인 지정 조치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3 13:57:01

2018 회계연도 이후 회계연도별 조치 내역.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를 위반한 기업이 2024 회계연도 기준 76개사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상장사 위반이 1년 새 17개사에서 33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감사 전 재무제표 점검결과 및 유의사항'에 따르면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를 위반한 회사는 총 76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52개사보다 24개사 늘어난 규모다.

상장법인 위반 회사는 2023 회계연도 17개사에서 2024 회계연도 33개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상장법인도 35개사에서 43개사로 늘었다.

금감원은 2018 회계연도 이후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위반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담당자의 관련 법규 미숙지와 사실오인 등을 꼽았다.

위반 유형별로는 법정기한을 넘겨 제출한 사례가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29건, 전부 미제출로 간주된 사례가 8건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9개사에 감사인 지정 조치를 내렸다. 이 가운데 1개사는 3년, 1개사는 2년, 7개사는 1년간 감사인이 지정됐다. 나머지 67개사에는 경고 29건과 주의 38건의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는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을 명확히 하고 외부감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권상장법인과 금융회사,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비상장법인 등이 대상이다.

다만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과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는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 제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회사는 상장 여부와 자산규모에 관계없이 감사 전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회사는 직접 작성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 등을 법정기한 내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하고 증권선물위원회에도 제출해야 한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회사는 연결 기준 재무제표도 함께 내야 한다.

실제 점검에서는 제출 대상 여부를 잘못 판단하거나 제출 과정에서 서류를 빠뜨린 사례가 확인됐다.

한 금융회사는 자산총액이 1000억원 미만인 비상장법인이라는 이유로 제출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금융회사는 규모와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제출 대상에 해당했다.

신규 상장사가 직전 사업연도에 상장법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제출 의무가 없다고 오인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제출 의무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상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출 절차상 단순 착오도 적발됐다. 한 회사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재무제표를 첨부하지 않은 채 제출했고, 다른 회사는 자료를 임시 저장한 뒤 최종 제출한 것으로 착각했다. 비상장법인이 재무제표 파일 업로드를 완료하지 않은 채 시스템을 종료한 사례도 있었다.

제출기한 계산을 잘못해 하루 늦게 재무제표를 내거나 정기주주총회 일정이 앞당겨졌음에도 제출기한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 기한을 넘긴 사례도 확인됐다.

상장법인이 감사 전 재무제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을 경우 미제출 사유도 제출기한 만료일 다음날까지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2024 회계연도에는 기한 내 미제출 대상 상장사 33개사 가운데 29개사가 해당 사유를 제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들 회사에 기존 조치와 함께 외감법규 준수를 확약하는 각서 제출 조치를 부과했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에게도 회사가 감사인에게 제출한 감사 전 재무제표와 증선위에 제출한 재무제표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제출 의무 위반 시 내부통제 미비점 여부 등을 평가하도록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 및 감사인이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관련 사항을 숙지하고 관련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회사의 자체적인 회계오류 검증 기능을 강화하고 회계정보 및 외부감사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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