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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두바이에 합작법인 설립…글로벌 '금 RWA' 사업 본격화

탄자니아 금광·UAE 유통망 확보…실물 조달부터 토큰 발행·상환까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3 09:44:41
[프라임경제] 한컴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한컴위드(054920)가 '세계 금 거래의 허브' 두바이에서 글로벌 금 실물자산 토큰화(Gold RWA) 사업을 본격화한다.

(왼쪽부터)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 살렘 아흐메드 모하메드 알마주레이 ADGT 대표, 이정원 캐스트홀딩스 대표가 지난 2일 두바이에서 금 RWA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컴위드


한컴위드는 UAE 금 거래 기업 '알 다프라 알 가르비아 골드 트레이딩(ADGT)', 글로벌 사업 개발 기업 '캐스트홀딩스'와 두바이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실물 금 조달부터 온체인 토큰 발행·상환까지를 단일 법인 아래 묶은 것이 특징이다. 탄자니아 금광으로 이어지는 조달원과 두바이 거점을 동시에 확보하며, 발행 안정성과 실물 자산 간 연동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3사는 약 두 달간 현지 법률·규제 검토와 사업 구조 설계를 마쳤다. 합작법인은 두바이에 설립되며, 총자본금은 80만달러다. 지분은 한컴위드와 ADGT가 각각 40%, 캐스트홀딩스가 20%를 보유한다.

ADGT는 탄자니아 금광 프로젝트와 UAE 현지 유통망을 기반으로 실물 금의 조달·정련·보관을 담당한다. 한컴위드는 확보된 실물 금을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하는 발행·상환 체계의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캐스트홀딩스는 한국·중국·UAE를 잇는 사업 개발 역량으로 현지 기관·기업과의 협력과 운영 체계 수립을 지원한다.

조달부터 보관, 준비금 검증, 토큰 발행·상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법인이 관장하는 구조다. 실물 금 공급과 토큰 발행 주체가 분리돼 있던 기존 모델과 달리, 공급망과 발행 체계를 한 조직 안에서 운영해 실물 금과 온체인 자산의 연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DGT를 이끄는 알 마즈루이 가문은 에너지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배출하고 왕실과 혼인 관계를 맺어온 UAE의 유력 가문이다. 합작법인은 알 마즈루이 가문이 UAE 금 유통 부문에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실물 금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사는 사업 초기부터 규제 준수 체계를 함께 설계하기로 했다.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의 인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중동 금융의 핵심 요건인 샤리아(Shariah, 이슬람 율법) 적합성을 사업 구조에 반영한다. 실물 금 보유량과 발행 토큰의 일치 여부는 제3자 검증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한컴위드는 이미 운영 중인 금 토큰 사업에 안정적인 실물 조달원을 갖추게 됐다.

한컴위드는 지난 4월 관계사 에이비랩스(AB Labs)와 공동 구축한 실물자산 블록체인 플랫폼 '온토리움(Ontorium)'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온토리움은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인증 순도 99.99% 실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골드 토큰 'OXAU'를 발행하며, 골드바 고유 일련번호까지 온체인에 연동해 개별 토큰이 어떤 실물 금에 대응하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금 토큰 사업의 확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실물 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탄자니아 광산과 두바이 유통망이라는 조달원을 사업 구조 안으로 편입해 이 병목을 해소하는 성격이 크다. 

3사는 우선 ADGT 공급망을 통해 확보한 실물 금으로 OXAU를 발행하는 구조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향후 금 생산량을 기초로 한 광산 금융 계약의 온체인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지난 7월 협약이 방향성을 설정한 단계였다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사업을 실제로 실행할 조직과 체계를 완성한 것"이라며 "실물자산과 블록체인을 잇는 안정적인 기술과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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