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로봇수술 분야에서 누적 1만건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도권을 제외한 의료기관 중에서는 처음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일 1만번째 로봇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술은 비뇨의학과 신택준 교수가 담당했으며,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부분 신장 절제술이 이뤄졌다.
이번 성과는 동산병원이 지역 내에서도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도 지역에서 첨단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확대됐다는 의미도 있다.
동산병원의 로봇수술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빈치Si를 처음 들여온 뒤 지속적으로 장비와 시스템을 보강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다빈치Xi와 음성인식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2년에는 다빈치SP를 추가해 단일공 방식의 수술 역량까지 갖췄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수술 적용 분야도 빠르게 넓어졌다. 부인암과 비뇨기암은 물론 갑상선암과 대장암 등 중증 질환 치료에도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동산병원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부인암 로봇수술이다. 의료진은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에서 처음 시행한 데 이어 2015년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아시아 최초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의 세계 최초 성공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비뇨의학 분야에서는 전립선암과 신장암, 방광암 등 중증 질환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유방내분비외과는 구강을 통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TONS-R 수술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성공시켰으며, 유방 절제와 재건을 함께 시행하는 수술에도 로봇수술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역시 관련 분야의 수술법 발전에 기여했다. 직장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소아 중증 질환까지 로봇수술의 적용 영역을 확장했다. 소아 담관낭종 절제술과 담도폐쇄증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세계 최초로 각각 성공하면서 소아외과에서도 최소침습 수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누적 1만건 달성은 특정 진료과의 성과가 아니라 여러 분야 의료진이 쌓아온 수술 경험과 전문성이 축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새로운 수술법 개발을 통해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만건 달성을 계기로 로봇수술센터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는 기념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16일 병원 대강당에서 행사를 열고 그동안 축적한 의료기술과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