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타필드를 앞세워 복합쇼핑몰 시장을 키운 신세계프라퍼티가 초고급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세계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아만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며 '글로벌 하이엔드 디벨로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아만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만 서울'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아만 서울은 청담동 52-3·52-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약 7만㎡ 규모로 들어선다. 호텔을 비롯해 브랜디드 레지던스 49가구와 리테일·문화시설, 회원제 커뮤니티인 '아만 클럽' 등을 한 공간에 담은 복합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시행을 맡아 사업 기획과 개발 전략, 프로젝트 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아만은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 시설 운영에 참여하며 완공 이후 호텔과 레지던스, 커뮤니티 시설을 장기 위탁 방식으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오피스 중심의 개발사업에서 호텔·레지던스를 아우르는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타필드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대규모 복합개발 역량에 아만의 브랜드와 운영 체계를 결합해 청담동을 대표하는 고급 생활문화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만이 국내에 시설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와 뉴욕, 방콕 등 주요 도시에서 도심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아만은 서울의 문화·디자인 경쟁력과 청담동의 입지적 상징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협력은 신세계(004170)그룹과 아만의 모기업인 오코그룹 간 전략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블라드 도로닌 아만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신세계그룹·오코그룹 간 합작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및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만 서울은 양 그룹의 협업이 국내에서 구체화된 대표 사업이다.
시설은 아만이 강조해 온 프라이버시와 휴식에 초점을 맞춰 '도심 속 안식처' 형태로 설계된다. 건축과 내부 공간에는 한국의 공간 미학과 아만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을 함께 반영할 계획이다.
호텔에는 스파와 웰니스 시설, 아만의 식음 브랜드를 활용한 다이닝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아만 클럽에는 회원 전용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라운지를 마련해 레지던스 입주민과 클럽 회원이 교류할 수 있는 사교 공간으로 운영한다.
49가구로 구성되는 브랜디드 레지던스에는 공간 설계부터 인테리어와 입주민 서비스까지 아만의 글로벌 운영 기준이 적용된다.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만이 호텔과 레지던스, 커뮤니티 운영을 통합 관리해 일관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만 서울' 레지던스 내부 예상 이미지. ⓒ 신세계프라퍼티
아만 서울은 아만 도쿄와 아만 뉴욕, 아만 나이 러트 방콕을 잇는 도심형 복합 프로젝트다. 현재 개발 중인 아만 베벌리힐스와 마이애미 비치, 두바이, 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만의 글로벌 도시 확장 전략에도 포함된다.
구체적인 착공 및 개장 일정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정용진 회장은 "아만 서울이 단순한 호텔을 넘어 서울의 고급 생활문화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블라드 도로닌 회장은 서울을 문화와 디자인, 기술, 웰니스가 결합한 글로벌 도시로 평가했다. 아만 서울을 통해 도심의 역동성과 아만이 추구하는 프라이버시·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