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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매각 9부 능선…롯데, 1조3105억원 확보 눈앞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주총 등 거쳐 10월 거래 종결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9.01 16:22:08
[프라임경제] 롯데렌탈(089860) 매각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거래 종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롯데는 오는 10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하고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 롯데


롯데는 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해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안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11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 보유 지분 38.1%와 부산롯데호텔 지분 23.0%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으로 총 1조3105억원 규모다. 롯데는 기업가치와 인수 구조, 고용 보장,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TPG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특히 계열사 지원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 부담을 줄여 조달 비용을 낮추고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560억원,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3억원에서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롯데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국내 주요 호텔의 리뉴얼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에 재원을 투입해 호텔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비주력 사업 정리와 유휴자산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가 올해 매각 계약을 체결하거나 거래를 추진한 지분·자산 규모는 롯데렌탈을 포함해 약 1조7300억원에 달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원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는 킨텍스점을 820억원에 처분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과 부지 역시 347억원에 매각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이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통합은 석유화학업계와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재편이 기업 간 통합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최종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올해 2월 정부 승인과 8월 공정위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도 지난 7월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후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666억원,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81.5% 증가한 수치다.

롯데웰푸드의 상반기 매출은 2조1831억원으로 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과 롯데렌탈 매각 승인으로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도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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