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천안시가 제5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 참가자 사전 접수 논란과 관련해 공식 모집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참가자 1140명의 등록을 모두 무효 처리하고, 천안시육상연맹을 대회 운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제3회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 장면. ⓒ 천안시
시는 1일 자체 확인 결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선착순 모집과 별도로 1140명이 비공식적으로 사전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대회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안내했지만, 별도로 확보된 참가자 명단이 대행사 시스템에 전달돼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공식 등록자 가운데 700여 명은 천안시육상연맹과 관련된 일부 마라톤클럽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모집요강이 확정되기도 전에 참가자 명단을 별도로 취합해 대행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천안시는 이날 천안시체육회에 비공식 등록자 1140명의 참가 등록을 모두 무효 처리하도록 요구했다. 또 천안시육상연맹을 이번 대회의 주관에서 제외하고, 충청남도체육회에는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 다만 대회 자체를 취소하거나 천안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은 선택하지 않았다.
공식 접수 과정에서 접속 지연 등 불편을 겪으면서도 정상적으로 참가 신청을 마친 6170명의 권리를 고려해야 하고, 대회까지 남은 기간이 약 2개월에 불과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천안시체육회가 운영을 보완해 대회를 관리하기로 했다.
비공식 등록자를 제외한 추가 참가자 모집도 진행됐다. 당초 비공식 등록자를 무효 처리하면서 발생한 빈자리 1544명을 놓고 5071명이 신청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안시체육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은 뒤 31일 공개 추첨을 진행했으며, 최종 참가자 명단을 9월1일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참가자 접수 문제를 넘어 지역 체육단체의 대회 운영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는 공식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와 별도로 1,140명이 사전 등록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해 대회에서도 모집 정원 5000명을 넘어 6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가자 관리와 대회 운영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은 공식 절차를 벗어난 참가 접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반발과 참가 취소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 접수 논란이 지역 체육단체의 운영 공정성 문제를 넘어 선거 과정의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만큼, 관련 기관의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천안시는 앞으로 체육회 보조사업에 대한 수시 점검과 자체 감사를 강화하고, 참가자 모집부터 대회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재정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