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의료 기업 셀레믹스(331920)가 미국 Achieve Diagnostics와 3년간 최소 99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및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임상진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검사매출에 연동해 로열티를 받고 진단키트까지 반복 공급하는 구조를 마련하면서, 연구용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임상검사 사업에 직접 참여할 기반을 확보했다.
셀레믹스는 Achieve Diagnostics와 암 진단용 NGS 제품 5종에 관한 라이선스 및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3년이며, Achieve Diagnostics는 셀레믹스의 NGS 패널을 활용해 미국에서 임상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중 Achieve Diagnostics가 달성해야 하는 라이선스 검사 최소 순매출액은 1237만5000달러다. 셀레믹스는 이 가운데 20%인 최소 247만5000달러를 로열티로 받고, 이와 별도로 475만달러 규모의 진단키트 최소 구매약정도 확보했다.
두 금액을 합산한 셀레믹스의 3년간 최소 계약금액은 722만5000달러로, 계약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약 99억2000만원이다. 이는 셀레믹스의 지난해 연결매출액 약 57억7000만원의 172%에 해당하며, 공시된 금액이 최소약정 기준인 만큼 향후 미국 내 검사 실적과 키트 발주량에 따라 계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계약의 경쟁력은 진단키트 판매와 검사매출 로열티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데 있다. 미국 내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 Achieve Diagnostics의 검사매출과 셀레믹스의 로열티가 함께 증가하고, 검사에 사용되는 진단키트의 추가 발주도 이어지는 반복 매출 구조다.
계약 대상 제품은 유전성 암 관련 유전자를 분석하는 OncoRisk Panel과 Cancer Screen 50 Panel, 유방암·대장암·폐암을 각각 겨냥한 ctDNA 패널 등 5종이다.
특히 혈액 속 순환 종양 DNA를 분석하는 암종별 패널이 포함되면서 셀레믹스는 성장성이 높은 액체생검과 암 정밀진단 분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현지 상용화에는 Achieve Diagnostics가 운영하는 CLIA 검사실과 의료진 네트워크가 활용된다. 셀레믹스는 자체 검사실과 영업망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현지 임상검사 인프라를 통해 병원과 레퍼런스랩, 암 전문기관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소약정의 이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계약 조건도 마련했다.
Achieve Diagnostics가 연도별 최소 검사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부족분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급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진단키트를 발주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셀레믹스는 독점 라이선스를 비독점 방식으로 전환해 추가 사업자를 확보할 수 있다.
셀레믹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NGS 기술이 미국 현지 임상검사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chieve Diagnostics의 현지 검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기 5종의 암 진단 제품을 안착시키고, 향후 액체생검과 정밀항암, 동반진단 분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레믹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NGS 기술 라이선스, 임상검사, 검사매출 연동 로열티, 진단키트 반복 공급으로 이어지는 상용화 체계를 구축했다.
초기 5종의 암 진단 제품을 기반으로 향후 액체생검과 정밀항암 바이오마커, 제약사 임상시험 및 동반진단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