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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골든아워 사수' 현대로템, '장갑형의무후송차량' 국내 기술로 완성

방사청 체계개발 사업 완료…차륜형지휘소용차량 기반 삼아 넓은 공간 확보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01 15:18:37
[프라임경제] 전장에서 다친 장병을 병원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실어 나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험지와 악천후,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위협 속을 뚫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064350)이 이를 국내 기술로 풀어냈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장갑형의무후송차량 체계개발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4년부터 약 2년간 이어진 이번 사업에서 설계부터 시제차량 제작, 시험평가까지 전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소화했다.

장갑형의무후송차량은 전장 환자를 후방 의료시설로 옮기는 장갑형구급차다. 우리 군에 이미 전력화돼 방호력과 기동력을 검증받은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기반 삼았다. 

개발 완료로 전방의 험한 지형이나 궂은 날씨, 위협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후송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 아워(Golden Hour)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공간이다. 후송 중 응급처치를 하려면 넉넉한 실내 공간과 의무장비를 놓을 자리가 필수인 탓이다. 현대로템은 일반 차륜형장갑차보다 실내 높이를 키운 차륜형지휘소용차량 플랫폼을 활용해 이 문제를 풀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갑형의무후송차량. ⓒ 현대로템

의무병 2명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보행 가능한 환자는 최대 6명, 들것환자는 최대 4명까지 함께 태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의료 장비 수준도 민간 구급차 못지않다. 천장에는 고휘도 LED 실내등을 달아 어두운 야간에도 의무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했고, 들것환자이송장치를 갖춰 환자가 누운 채로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산소공급장치와 제세동기, 환자관찰장치 같은 첨단 의무장비와 필요한 약제 역시 실려 있어 응급처치부터 회복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의 인명보호 기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은 화재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돼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는 전차·장갑차 등에 탑재돼 외부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개발로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라인업도 한층 두터워졌다. 차륜형장갑차는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목적과 임무에 맞는 계열화 모델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이번 장갑형의무후송차량에 앞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먼저 개발·전력화된 바 있다. 향후 양산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갑형의무후송차량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향후 야전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신속히 후송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보가 곧 안전이라는 사명 아래 군 장병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국방 기술 혁신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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