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 이상찬 대외협력 부총장이 보직교수들과 함께 1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평가 결과에 대해 "전문성이 결여된 50분 만의 졸속·부실 심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목포대 이상찬 대외협력부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1.3점 차로 탈락한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목포대는 양 대학의 사업계획서 전격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상찬 부총장은 "36년 지역 숙원 사업이자 주민 생명권이 걸린 의대 설립 평가가 심사위원 당일 섭외 등 급조된 파행 절차로 치러졌다"며 "단 1시간 남짓 계획서를 검토한 뒤 20분 발표와 30분 질의응답 등 총 50분 만에 평가를 마친 것은 형식적인 통과의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3점 차 탈락을 가른 핵심 지표인 '부지 확보'와 '교원 수급' 평가의 불공정성을 짚었다.
관련 법령상 국립의대는 국가 소유의 국유지를 확보해야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목포대는 5만 평 규모의 국유지를 확보한 반면, 순천대는 지자체 소유 부지(시유지) 무상 임대(MOU) 안을 제출했음에도 유사한 평가를 받은 것은 심각한 공정성 훼손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2030년 개교 시 2032년부터 임상 교육을 받을 학생들을 가르칠 교원 확보 문제도 언급됐다.
대학병원 신축이 2034년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에서, 목포대는 한국병원 인수와 대형병원 협약을 통해 160명 이상의 교원 자격자를 확보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출했으나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유천 기획부처장은 "병원이 없는 상태에서 임상 교수를 확보하겠다는 현실성 없는 계획이 인정된 것은 의대 인증 평가 기준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평가 발표 직후 송하철 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 직후 대학본부 보직자 전원도 사퇴서를 제출했다.
목포대는 "잘못된 평가를 바로잡지 않으면 전남 국립의대 설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계획서 공개와 객관적 재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