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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지역의 미래"…보령, 농업인·기술센터 협력 강화 논의

청소면 초도순방서 농업인 교류·인재 육성 제안…인접 시군 기술센터 간 교류 프로그램 검토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01 11:54:17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가 농업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인접 시군과 농업기술·정보 교류를 확대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에 나선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31일 청소면을 찾아 민선 9기 읍면동 초도순방을 진행하고 주민대표와 기관·단체장,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에 대한 자유토론을 벌였다. =오영태 기자

엄승용 보령시장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청소면 현장 소통 자리에서 농업인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농업 분야 인재 발굴과 인접 시군 간 농업기술 교류, 지역 현안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농촌지도자 측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 농업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정책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를 농업인들의 '큰집'으로 표현하며, 농업인들이 기술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문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농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엄승용 보령시장은 농업과 수산업을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본 자산으로 꼽고, 첨단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농어업 분야에서도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엄 시장은 "인재 양성은 AI 등 첨단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농업 분야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혁신적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농업 인재들이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업 분야에서는 보령과 홍성·청양·서천 등 인접 시군 간 농업기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역 농업인들은 기후와 지형 여건이 비슷한 인접 시군에서 재배되는 작물과 농업기술 정보를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는 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가 행정적으로 분리돼 있어 정보 교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 분야만큼은 시군 경계를 넘어 담당 직원과 농업인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로의 우수사례와 기술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민원이나 교육 수요가 발생했을 때 일회성으로 벤치마킹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농업 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시설과 작물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 소장 협의회 등을 통한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안자는 이에 대해 "어느 한쪽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교류가 아니라 인접 시군이 공통적으로 가진 농업이라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의의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엄 시장은 사람을 통한 정보 교류와 함께 행정 경험과 업무 노하우를 매뉴얼화해 시스템으로 축적하는 방안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무원 개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업무 과정과 지식을 객관화해 매뉴얼로 만들고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화력발전소 폐쇄와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 문제도 논의됐다. 주민들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인구와 고용 감소를 우려하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31일 청소면을 찾아 민선 9기 읍면동 초도순방을 진행하고 주민대표와 기관·단체장,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에 대한 자유토론을 벌였다. =오영태 기자


이에 대해 엄 시장은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를 보령만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충남 전체의 공동 현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보령·태안·당진 등 충남지역에 발전소가 각각 위치한 상황에서 특정 지역만을 대상으로 본사 유치를 주장할 경우 충남 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엄 시장은 "보령에 본사가 오면 좋지만, 현재의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우선 충남권에 발전사 본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 보령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사 본사 유치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과 대통령령을 통해 지역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법령에 담길 지원 내용에 보령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과 지원책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면의 생활 현안으로는 대형 덤프트럭 통행에 따른 보행 안전 문제와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대형 차량이 빈번하게 통행하는 도로에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업체와의 협약이나 우회도로 활용 등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청소면과 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무인 나들목(IC) 설치 필요성도 제안됐다. 이에 대해 엄 시장은 고령층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라며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무인 IC 설치와 관련해서는 지자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힘들다고 해서 발을 빼면 안 된다"며 주민들과 함께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필요성을 알리고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청소면 현장 소통에서는 농업 경쟁력 강화부터 발전소 폐쇄 대응, 교통망 확충, 고령층 보행 안전까지 지역의 미래와 주민들의 실생활에 직결된 다양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행정기관 간 장벽을 넘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향후 보령시가 인접 시군과 어떤 형태의 농업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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