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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니켈 넘어 LFP로…SK온, 미국 ESS 시장 공략 가속

네오볼타 파워에 ESS용 배터리 셀 공급…실적 연결 주목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31 15:22:04
[프라임경제] "조지아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단단히 다진다."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며 이러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SK온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NeoVolta Power)와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다. 체결식에는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 파워 사장 등이 자리했다.

계약 규모는 만만치 않다. SK온은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총 9GWh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네오볼타 파워에 공급한다.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 주 공장에서 생산된다.

단순한 납품 계약이 아니다. SK온은 네오볼타 파워가 새롭게 선보일 LFP 파우치 배터리 기반 ESS 제품의 핵심 셀 공급사로 낙점됐다. 기술력은 물론 미국 현지 생산 역량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에 쏠려 있던 SK온의 포트폴리오도 한층 넓어지는 모양새다. ESS용 LFP 배터리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무기로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양사의 그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 파워에 9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셀을 추가 사급 형태로 공급하고, 네오볼타 파워가 강점을 가진 팩 제품을 구매하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양사 협력 규모는 총 18GWh까지 불어난다.

미국 조지아 주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 SK온


실적 측면에서도 노림수가 읽힌다. 5년 치 안정적 물량을 확보한 만큼 미국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고, 고객군이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실적 개선 효과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 파워 사장도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 네오볼타 파워의 ESS 제조 역량이 이번 전략적 협력의 기반이다"며 "미국 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온의 ESS 사업 확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 중 284㎿(50.3%)를 확보하며 절반 이상을 가져간 바 있다. 미국에서도 작년 9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발판을 다졌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ESS 업계 고객 초청 행사를 열고 자체 ESS 브랜드 '그리드온(GRIDON)'을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전력망(Grid)을 켠다(On)'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전력망 안정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생산 기반도 이미 갖췄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공장 HSBMA를 합쳐 약 100GWh 규모의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이 생산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실적으로 연결시키느냐다.

한편 네오볼타 파워는 미국 조지아 주 팬더그래스(Pendergrass)에 생산시설을 둔 ESS 제조 기업으로, 미국 에너지 기술 기업 네오볼타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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