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고향사랑기부금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추석명절 이벤트. ⓒ 함양군
연말정산 절세 혜택과 명절 선물 마련을 동시에 고민하는 출향인과 도시민의 발길을 잡기 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놓는 가운데, 함양군이 파격적인 체감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함양군은 9월1일부터 17일까지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 신청을 완료한 기부자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지급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6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지역 대표 특산품(고사리·꿀, 솔송주·담솔, 잡곡 세트 등)을 추가 증정하는 '함양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 이벤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기획의 핵심은 직장인 기부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전액 세액공제(10만원)와 3만원 상당의 기본 답례품에 더해 모바일 포인트(1만원)와 추첨 경품(3만원 상당)까지 챙길 수 있어 최대 17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물가 여파로 명절 제수용품 및 선물 장만에 부담을 느끼는 실속형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이러한 지자체들의 모금 마케팅은 전국적인 지형 변화와 맞물려 있다. 수도권 및 대도시 지자체들이 백화점 상품권이나 유통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화폐 등 '환금성 높은 답례품'으로 기부금을 흡수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감이 큰 비수도권 농어촌 지자체들은 지역 우수 농특산물에 모바일 간편결제 포인트나 추가 명절 패키지를 결합하는 등 공격적인 '플러스알파(+α)'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명절 프로모션이 단기적인 기부금 확충과 지역 특산물 홍보 및 판로 확보에는 즉각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지나친 경품 및 답례품 경쟁이 제도의 본질적인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물가 상승으로 명절 준비가 부담스러운 요즘,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챙기시고 이벤트 추첨 경품으로 풍성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한가위를 맞아 내 고향 함양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순한 일회성 세입 확대를 넘어 지역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열고 도시민과의 지속 가능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함양군의 이번 시도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