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을 내놨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장 상황에 따라 병행한다는 방침으로,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을 일정 수준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52만4384주로, 9월1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한다. 이번 매입은 회사가 새롭게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의 첫 실행 조치다. 셀트리온은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매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 약 33%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환원 방식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을 비롯해 재무구조, 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활용하고, 현금배당을 통한 직접적인 환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때는 배당 비중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연도별 주주환원 규모와 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의 구체적인 구성은 결산 실적과 경영 여건을 토대로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확정된 내용은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물량은 향후 소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각할 경우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책은 자사주 매입 자체보다 향후 소각 여부와 시점까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이번 물량을 포함해 총 160만288주, 금액으로는 3000억원 규모다. 최근 3년간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893만주에 달한다. 회사는 향후에도 주가와 기업가치 간 괴리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가용 재원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같은 주주환원 확대의 배경에는 실적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창출되는 이익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에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원칙을 제시하면서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계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며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장 상황에 맞게 병행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