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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中 노선 2019년 추월…지방발 노선까지 확대

누적 518만명 LCC 점유 3분의 1…회복한 수요 바탕 공급 확대 본격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8.31 10:46:32
[프라임경제] 제주항공(089590)의 중국 노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한동안 위축됐던 한중 여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주항공도 인천 중심에서 벗어나 부산과 대구, 제주 등 지방발 노선까지 공급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31일 중국 노선 누적 탑승객이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6월 인천~칭다오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4년 만이다.

누적 숫자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흐름이다. 올해 1~7월 제주항공 중국 노선 탑승객은 약 42만7800명으로, 중국 노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같은 기간 42만3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었던 한중 항공수요가 사실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전략도 다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에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010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적 LCC의 중국 노선 누적 탑승객은 약 153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 이용객은 약 518만명으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초기 중국 시장 확대 과정에서도 제주항공의 공급 확대는 여객 증가로 이어졌다. 2012년 인천~칭다오 취항 이후 첫 분기 탑승객은 12만1300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5.2% 늘었다. 이듬해 운항을 시작한 인천~웨이하이 역시 취항 첫 분기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 제주항공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이용객을 확보한 중국 노선도 웨이하이다. 취항 이후 누적 탑승객은 약 146만3700명으로 집계됐으며 칭다오가 131만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베이징과 옌지 노선 역시 각각 33만5000여명, 30만3900여명이 이용했다.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서 제주항공은 노선 확대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9월23일부터 부산~구이린 노선에 주 4회 신규 취항하고 부산·대구~상하이, 제주~청두·충칭 노선도 연내 증편 또는 운항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확대는 인천에 집중됐던 중국 노선을 지방 공항까지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이 특정 거점에 그치지 않고 부산·대구·제주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기존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앞서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과 일본·동남아 노선을 연결해 환승객을 확보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노선 자체의 수요 회복과 지방발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중국 시장은 단순한 단거리 국제선 수요를 넘어 제주항공의 국제선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다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취항 이후 합리적인 운임과 노선 확대를 통해 중국 여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중국 노선과 인천~제주 노선 등 국내·국제선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는 공급 확대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한중 노선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항공사 간 운임 경쟁도 함께 심화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요를 기반으로 제주항공이 확대된 중국 네트워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지가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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