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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로 문 연 기아 PBV…대형급 PV7로 라인업 확장

E-GMP.S 기반 두 번째 전용 모델…'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서 세계 최초 공개 예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8.31 10:44:14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첫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 PV5에 이어 대형급 PV7을 투입하며 전동화 PBV 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낸다. PV5를 통해 PBV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PV7으로 차급과 활용 영역을 넓혀 상용·업무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아는 31일 전동화 PBV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 '더 기아 PV7(The Kia PV7)'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PV7은 기아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PBV다. 지난해 출시한 PV5와 동일한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더 큰 차체와 공간을 확보해 업무와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활용 목적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PV7 공개가 갖는 의미는 기아의 PBV 전략이 PV5 단일 모델 중심에서 본격적인 라인업 구축 단계로 접어든다는 점이다.

기아는 PV7을 통해 전동화 PBV 라인업을 대형급으로 확장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폭넓은 라이프스타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 기아


기아는 당초 PBV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객의 목적에 따라 차량 형태와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승용차처럼 하나의 완성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보다는 물류·운송·레저·특수목적 등 각각의 사용 환경에 맞춰 차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PV5가 이 전략의 출발점이었다면 PV7은 적용 범위를 대형급으로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PV7은 원박스(one-box) 형태의 차체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개된 티저에서도 긴 차체와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한 대형 실루엣이 두드러진다. 블랙 색상의 후드와 필러 가니쉬를 적용하고 전·후면에는 기아 PBV 특유의 램프 그래픽을 넣어 기존 승용 전기차와도 디자인을 구분했다.

PV7의 핵심도 공간 활용성에 맞춰졌다. 대형 차체를 활용해 전문적인 업무 현장에서부터 일상적인 이동과 여가 활동까지 고객 목적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티저는 사용자의 다양한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PV7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고객의 목적과 사용 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되는 PBV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 기아


이는 PBV 사업에서 차량 판매량만큼이나 활용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류·배송차량은 물론 승객 운송과 특수목적차량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될수록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장 역시 커진다.

기아가 PV5 출시 이후 다양한 파생 모델과 컨버전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V7까지 합류하면 차체 크기에 따른 선택지까지 늘어나면서 고객별 사업 환경에 맞춘 PBV 공급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시장 진입을 담당한 PV5의 초기 성적도 기아가 PBV 라인업을 확대하는 배경 중 하나다. PV5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솔루트랜스 2025'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에 선정됐다. 올해 8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약 3만9000대다.

전용 PBV 시장에서 첫 모델이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기아 입장에서는 PV7을 통해 고객층과 활용 영역을 추가로 확보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티저 이미지와 영상에는 업무와 이동, 여가를 아우르는 PV7의 다목적 활용성과 함께, 대담하고 견고한 전·후측면 디자인 및 자신감 있는 비율을 갖춘 원박스(one-box) 형태의 측면 실루엣이 담겼다. ⓒ 기아


PV7은 기아가 전용 PBV를 앞세워 상용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보여줄 모델이다. 차체가 커질수록 적재공간과 활용성은 높아지는 반면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 운용비용 등 실제 사업자가 따지는 요소의 중요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PV7의 경쟁력은 단순한 차체 크기보다는 대형급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전기 상용차에 필요한 경제성과 운용 편의성을 어느 수준까지 확보했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제원과 상품 구성은 오는 9월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9월14~2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행사에서는 PV7뿐 아니라 다양한 PV5 파생 모델도 함께 전시하고 향후 PBV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PV5로 시작한 기아의 전용 PBV 전략이 PV7 투입을 계기로 중형급과 대형급을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PV5가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PV7은 기아 PBV 전략이 더 큰 차급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도 통할지를 가늠할 두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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